오너 3세대로 입사 6년 만에 '부회장' 승진
  • 대한전선이 설윤석(29·사진)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 ▲ 대한전선그룹 설윤석 부사장을 내년 1월 1일 자로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대대적인 임원인사 단행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 연합뉴스
    ▲ 대한전선그룹 설윤석 부사장을 내년 1월 1일 자로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대대적인 임원인사 단행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 연합뉴스

    대한전선은 내년 1월 1일자로 설윤석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대대적인 임원인사 단행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설 신임 부회장은 고 설원량 전 대한전선그룹 회장 장남으로 재계 최연소 부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지난 2004년 대한전선에 입사한 설 신임 부회장은 경영기획실과 구조조정추진본부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올랐으며 올해 2월 부사장을 거쳐 10개월 만에 두 단계나 초고속 승진을 한 것. 이로써 설 신임 부회장은 6년 만에 부회장이 됐다. 

    이 같은 파격적인 승진은 대한전선이 오너체제를 접목시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인 손관호 회장의 노련함과 함께 설 부회장의 오너 리더십으로 경영의 안정화를 다지겠다는 것.

    특히 설 신임 부회장이 그간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구조의 조기안정화와 책임경영 확대, 전선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작년 5월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들어갔다. 이후 필수적인 부분을 제외한 자산을 매각하고 차입금 규모를 낮추는 등 재무구조의 안정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설 신임 부회장은 현재 대한전선의 지분 6.10%를 보유한 3대 주주이자 대한전선 1대 주주인 티이씨리딩스(12.65%)의 지분 53.77%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