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아프리카 경영' 본격 시동포스코 아프리카법인설립 추진반 발족
  • 포스코의 아프리카 사랑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준양 회장이 신년사에서 "동남아, 미주에 이어 아프리카, 시베리아, 극지 등지에서도 자원개발 중심으로 사업무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포스코의 아프리카 사랑이 이렇게 가속도가 붙을 줄은 몰랐다는게 관련업계의 놀라움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정준양 회장은 24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아프리카를 방문, 짐바브웨와 카메룬 등 3~4개국을 방문해 현지 투자환경을 살피고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협의한다.

    정 회장은 지난해 6월에도 짐바브웨와 모잠비크,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잇달아 방문하고 자원 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는 당시 짐바브웨와는 철강 합금철과 태양전지용 실리콘 전지 제품에 사용되는 규석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아프리카 방문도 전략 광종에 대한 해외 자원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프리카는 특히 크롬과 텅스텐, 망간, 몰리브덴, 리튬 등 희귀금속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의 보고이기 때문에 자원개발 사업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방문기간 현지기업과 철광석, 크롬 등 전략광종에 대한 개발사업을 협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최근 글로벌 전략을 몽골과 라오스, 베트남, 인도 등을 연결한 U자축과 북남미를 잇는 I축을 합친 'U&I'에 아프리카를 더해 'UaI'로 바꾸는 등 아프리카 진출에 주력해 왔다.

     

    특히 자원개발의 경우 호주와 북미에 집중했던 전략을 바꿔,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인프라 구축은 부족한 아프리카의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해 아프리카 사업전략 추진을 위해 미래전략그룹 내에 아프리카 전담팀을 발족한 데 이어, 최근에는 아프리카 법인설립 추진반을 만들었다.

    포스코는 이르면 상반기 중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아프리카에는 처음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서도 아프리카와 중동 등 미개척지역에 대한 글로벌 판매채널을 구축하고 원료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