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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경영체제로 돌입한다.
SK건설은 23일 최광철 플랜트담당 사장의 기자간담회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플랜트 부문의 외국인 임직원 비율을 50%까지로 늘려 글로벌 경영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으로 SK건설 플랜트 부문의 외국인 임직원 비율은 전체의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본사는 물론 미국의 'SKEC 아메리카'와 인도의 'KEC 인디아' 등 국외 엔지니어링센터를 거점으로 외국인 인재를 대거 영입할 방침이다.
동시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 한양대 등 국내 대학에서 관련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국내 전문인력 배출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SK건설은 또 플랜트 분야의 올해 목표치를 수주 6조3천억원, 매출 4조1천억원으로 잡고 2012년에는 수주 6조5천억원, 매출 6조3천억원을 달성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SK건설은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와시트(Wasit) 가스플랜트 신설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2조1천억원의 공사를 수주한 만큼 연말까지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건설은 플랜트 사업에서 2009년 6조3천억원, 2010년 5조7천억원의 신규 공사를 수주했고, 이달 현재 수주 잔고가 10조원에 달한다.
최 사장은 "미국적인 시각으로 보면 총체적으로 한국 업체의 인력 대비 수주량은 용량을 넘었다고 할 수 있다"며 "대학, 정부와 협력해 중장기 인력개발에 치중하고 신입사원을 많이 선발해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GE항공엔진이 GE캐피털과 협력해 항공기 리스업에 나서면서 큰 수익을 올린 것처럼 SK그룹에서도 사업모델을 바꿔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며 "최태원 회장도 경영 모토인 '따로 또 같이'를 '한마음 한뜻'으로 바꿔 계열사간 융합을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SK건설은 '설계-구매-시공' 중심으로 진행한 기존 플랜트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준공, 유지, 보수까지 종합적으로 챙기는 새로운 방식(TSP)을 채택해 이집트,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칠레 등 세계 각지로 시장을 넓힐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