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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포털사이트 네이버 광고 매출이 방송사의 광고 매출을 뛰어넘었다. 심지어 지상파방송사 KBS와 SBS의 광고 매출을 더한 것보다 많다.
30일 KT경제경영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NHN의 광고 매출 1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 광고시장(1조5천800억원)의 70%에 달한다.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3천455억원)의 3배를 넘는 수치다.
NHN 광고 규모, 지상파 3사 ‘훌쩍’
특히 기존 가장 거대한 광고 시장이라 불리던 지상파 방송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지상파TV 광고시장 규모는 1조9천억원. 그 중 MBC가 8천2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S(5천800억원)와 SBS(5천억원)가 뒤를 이었다. NHN의 광고 매출 규모는 MBC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KBS와 SBS를 합한 것보다 많았다.
신문 광고 시장도 한참 앞섰다. 신문의 광고시장의 규모는 1조6천500억원이다. 여기서 조선일보(2천500억원), 중앙일보(2천100억원), 동아일보(1천800억원) 순이다. NHN은 신문사 빅 3의 광고의 1.7배 수준인 셈이다.
“독자적 광고 영업 나선 NHN, 영향력 확대될 것”
이 같은 광고 파워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NHN은 그동안 검색광고 영업을 대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독자 광고 영업에 나섰다. 이는 광고시장에서 NHN의 독자력적인 힘을 키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1분기 NHN의 매출은 5천143억원. 검색광고가 전체의 49%인 2천503억원을 디스플레이광고가 13%인 668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만 광고로 3천2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셈이다.
NHN은 2분기에도 검색광고에서만 25%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 광고 매출을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NHN 내부에서는 국내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60% 이상으로 끌어올려 검색광고 매출만 1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포털 사이트 한 곳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NHN은 검색광고가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중소형 광고주라고 설명했다. 기존 4대 매체(TV, 신문, 잡지, 라디오)에 광고를 집행하지 못하던 광고주들이 주를 이룬다는 것.NHN 관계자는 "검색 광고주의 80%는 개인사업자이고 업종별로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중고차, 꽃배달, 청첩장 업체처럼 대기업이 아닌 중소 상인들이 주를 이룬다"면서 "NHN은 이런 광고주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면서 이를 매출로 연결시켜 서로 윈-윈(Win-Win)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