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휴무 등 계절적 요인으로 8월중 경상수지 4억달러
  • 우리나라의 수출실적이 지난 8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줄어들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대폭 줄었다.

  • ▲ 한국은행은 올해 8월 경상수지 흑자가 계절적 요인 때문에 최근 7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은 올해 8월 경상수지 흑자가 계절적 요인 때문에 최근 7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1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억달러 흑자로 기업들의 하계휴무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작년 3월부터 1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흑자규모는 올 1월 1억6천만달러를 기록한 뒤 7개월만에 최소치로 전월대비 흑자규모가 33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상품수지는 하계휴무 등 때문에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늘어 흑자규모가 7월 47억3천만달러에서 4억8천만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실적은 457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는데 지난 2월 372억3천만달러를 기록한 뒤 최저치를 나타낸 반면 수입은 453억1천만달러로 지난 5월 455억2천만달러 기록이래 가장 많았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입이 늘어 적자규모가 6억9천만달러에서 5억8천만달러로 축소됐고 본원 소득수지 흑자는 배당 및 이자수지의 개선으로 전월 7천만달러에서 7억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대외송금 수지가 개선돼 지난 7월 3억4천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줄었으며 금융계정의 경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23억7천만달러 유출초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직접투자는 내국인에 의한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월 3억3천만달러 유입초에서 10억4천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고, 증권투자는 외국인들의 주식투자가 대폭 순유출됨에 따라 전월 92억6천만달러 유입초에서 8월에는 29억2천만달러 유출초로 반전됐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올해 여름휴가가 7월말에서 8월초 집중됐고 순환근무를 하는 대신 공장가동을 완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경상수지 흑자가 대폭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 7월에는 조기 선적이 이뤄져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7~8월 평균 21억달러를 보이고 있다. 1~8월까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특별하게 수출여건이 나빠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9월에도 경상수지의 흑자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당초 전망된 연간 경상수지 155억달러 흑자기록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