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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영업이 정지된 부산저축은행 등 9개 저축은행에 총 5조3천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예보 이승우 사장은 29일 자산관리공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을 통해 구조조정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 8월말까지 부산저축은행 등 9개 저축은행에 대한 보험금 등으로 5조3천억원을 지출했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올 하반기에 영업 정지된 제일저축은행 등 8개 저축은행은 경영 정상화 과정을 보면서 신속히 정리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5천만원 초과 예금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22개 특수목적법인(SPC)관련 채권 4조5천억원 회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올해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의 대주주나 임직원 등에 의한 위법행위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즉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착수하겠다”란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예보가 공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예금보험기금은 2003년이후 12조원의 공적자금을 조달했으나 보험금 지급 등으로 10조6천억원을 지출해 8월말 현재 1조3천억원이 남아있다.
특히 저축은행 관련 계정은 7조9천억원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따라서 예보는 공적자금 잔존부채 23조5천억원을 회수자금과 특별기여금 등으로 오는 2027년까지 상환할 계획이다.
한편 예보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대한생명 등 공적자금 투입 기업의 지분은 앞으로 시장상황과 주가변동 추이를 살펴가며 블록세일이나 장중 매각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