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우수시장박람회 성황
  • “함께하는 우수시장! 살맛나는 전통시장” 이라는 주제로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계속된 대구 전국우수시장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시장경영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모두 93곳의 전통시장이 참가, 현재의 변모된 모습과 함께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박람회의 키워드는 ‘문화’ 였다.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형 시장 (문광형 시장) 사업에 참여한 시장들은 사업 진행상황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특색있는 문화공연들을 선보였다.

    문광형 시장 사업은 지역의 문화와 관광을 접목해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취지로 2009년부터 중소기업청이 추진중인 국책 사업이다.

    문광형 시장 중 하나인 온양온천시장은 시장을 주제로 한 연극과 라디오방송국을 운영하는 등 특색 있는 전통시장 문화를 소개했다.

    수원팔달문시장은 뮤지컬 정조대왕 공연을 선보였고 남창옹기종기시장은 옹기 제작 시연을 하는 등 박람회를 통해 지역문화와 시장을 함께 알리는 데 주력했다.

    문광형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시장들도 문화 콘텐츠를 홍보하는 곳이 많았다. 특히 부산지역 시장들의 문화마케팅이 눈에 띄었다. 부전마켓타운의 시장골목투어, 부산평화시장의 나눔장터, 충무동새벽시장의 고등어 축제를 통해 부산 전통시장의 멋을 알리기에 나섰다.

    부전마켓타운의 경우 실제로 시장 내에서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토요공연을 즉석에서 재연해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문시장, 서남신시장, 교동시장등 개최지인 대구지역 전통시장들은 한복, 한약재 등의 특산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 잡았다.

    한편 박람회가 진행된 대구 엑스코에는 '16개 시도의 주제관'이 설치돼 각 시장에서 판매되는 특산품을 전시했다.

    또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야외 먹을거리 장터'와 각 지역 고유의 김장법을 볼 수 있는 '김장 담그기 대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전통시장의 우수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통시장 어린이 백일장대회‘,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전통시장 사진전시회’, ‘풍물 한마당’, ‘석고인간 퍼포먼스’ 등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자와 우수시장에 대한 시상식도 빠지지 않았다. 대구 ‘서남신시장’의 현호종 상인회장이 산업포장을, 천안 ‘남산중앙시장’, 인천 ‘부평종합시장’ 등이 우수 모범시장으로 뽑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서남신시장’은 상인 의식변화 사업의 일환으로 CI개발과 시장미니카트, 에코포인트 시스템등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선 지키기 캠페인과 자선 바자회·무료건강검진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우수시장으로 선정된 천안의 ‘남산중앙시장’과 인천의 ‘부평종합시장’은 아케이드 설치, 전기·가스 등 시설 현대화사업은 물론 상인대학 운영, 공동 마케팅, 이벤트, 공연 등을 모범적으로 추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