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하루 만에 10%대 추가 폭락 … 中·美 거래소 잇단 증거금 인상에 '투매' 1주일 전 '30% 대폭락' 사태와 판박이 … "증거금 상향→강제청산" 공포 재현나스닥·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동반 추락 … 마진콜 막으려 "일단 팔자" 유동성 경색원자재발 변동성, '오천피' 코스피 덮쳤다... 외국인 이탈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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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AP뉴시스
은 가격이 하루 만에 10% 넘게 폭락하며 글로벌 자산시장을 다시 한번 공포로 몰아넣었다.중국과 미국 거래소의 잇따른 증거금 인상 조치가 레버리지 투자의 '강제 청산'을 유발하는 트리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특히 이번 폭락은 불과 일주일 전 발생한 '30% 대폭락' 사태와 판박이처럼 닮아있어, 시장의 구조적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값, 하루 만에 10% 폭락 … 中 거래소 증거금 24→27% 상향 이틀 만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65% 폭락한 온스당 74.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4.58달러까지 밀리며 주요 지지선을 잇달아 이탈했다.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거래소들의 전격적인 증거금 인상이 지목된다.폭락 이틀 전인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금거래소(SGE)는 과열된 투기 수요를 잡기 위해 은 연기계약의 증거금 비율을 기존 24%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미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역시 최근 열흘 사이 은 선물 증거금을 세 차례나 인상하며 시장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증거금 인상은 레버리지 비율을 강제로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투자자들이 추가 증거금(마진콜)을 납입하는 대신 포지션을 시장가로 청산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은값 폭락하니 주식·코인 등 매도해 현금 확보 … 나스닥 동조화은 시장에서 시작된 투매는 '나비 효과'를 일으키며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으로 전이됐다. 은 선물에서 발생한 막대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풍부한 다른 자산을 매도해 현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3% 급락하며 은 가격과 커플링 현상을 보였다.통상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로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유동성 경색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암호화폐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비트코인은 3.10% 하락해 6만 5000달러 선으로 밀려났고, 솔라나(-3.47%)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1주일 전 은 30% 폭락 사태와 판박이 … 증거금 상향→강제청산 패턴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주 발생한 '은값 30% 폭락' 사태와 정확히 같은 패턴을 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에도 은 가격은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던 중 CME의 증거금 인상 조치 직후 수직 낙하하며 고점 대비 40% 가까이 폭락한 바 있다.'가격 급등 → 거래소의 증거금 인상 → 레버리지 투자자 마진콜 발생 → 강제 청산 매물 출회 → 가격 추가 급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일주일 만에 재현된 것이다.업계 관곚나는 "단기간에 반복된 증거금 인상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롱 포지션(매수)을 잡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너무 뛴 원자재, 글로벌 증시에 부담 … '오천피' 복병 만났다원자재 시장발 변동성은 사상 첫 5000포인트 시대(오천피)를 연 코스피 시장에도 복병이 되고 있다.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지명자에 따른 긴축 우려(워시 쇼크)가 여전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락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으며, 코스피는 오전 장중 한 때 55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