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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수수료율 인하를 계기로 신용카드에 이어 직불형 카드인 체크카드의 부가 서비스까지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고객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할인 혜택이 대폭 줄어들었다. 롯데카드는 내년 5월부터 롯데월드 무료입장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그동안 누렸던 무료 혜택이 없어지는 것이다. 현대카드도 ‘현대오토인슈-현대카드’ 회원에게 주던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현장 할인 서비스를 내년 4월부터 폐지한다.
하나SK카드는 '빅팟카드'가 제공하던 월 2회 외식 10% 할인과 커피 무제한 10% 할인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외식의 경우 월 2회(최대 1만원), 커피는 월 4회(최대 5,000원)까지 줄인다.
삼성카드는 삼성카앤모아카드 외 제휴카드 7종에 대해 멤버스 주유소에서 리터당 20~40원씩 추가할인 혜택을 주던 것을 내년 5월부터 중단한다.
동시에 할인 혜택을 받는 기준은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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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신한4050카드'의 이용실적 한도를 종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이 카드는 전월 사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이면 제휴 학원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한도를 10만원 높이는 동시에 학원비를 사용실적 내역에서 제외시켜 고객 입장에서는 학원비를 포함해 매월 50만원 이상 결제해야 종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KB국민카드도 내년 4월부터 '굿데이' 카드의 할인서비스를 전월 이용실적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은 은행 계좌의 잔액만큼만 쓸 수 있는 체크카드의 부가 서비스도 대폭 끌어 내렸다. 현대카드는 ‘H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하던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현장 구입 50% 할인혜택을 내년 2월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또 메리츠증권과 연계된 ‘종합자산관리계좌 (CMA) 체크카드’에 제공하던 캐시백 서비스(사용액의 0.5%를 돌려주는 것)를 내년 4월부터 폐지한다.
신한카드도 포인트 캐시백 서비스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신협, 우체국과 연계한 체크카드와 ‘와이드패스’ 체크카드에 대한 0.5% 캐시백 적립비율을 내년 3월부터 0.2%로 낮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