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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겨울을 뜨겁게 달굴 프리에이전트 (FA) 시장이 열린 가운데 최대어인 롯데 이대호의 발걸음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대호가 친정 롯데에 남아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남을 것인지 아니면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할 것인지가 포인트이다.
그간 이대호는 “롯데에 남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자존심을 세워주기를 바란다” 고 누누히 밝혔다.
하지만 그 자존심의 기준이 안개속이라는게 문제이다. 우선 출발점은 2004시즌 후 심정수가 현대에서 삼성으로 옮기면서 역대 최고 FA 몸값을 기록했던 총액 60억원이다. 여기서 이대호에게 롯데가 얼마나 더 얹어주어야 가능한지가 관건이다.
이와 맞물려 비교되는 것이 이대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제시액이다. 오릭스는 이미 이대호를 잡기 위해 우리 돈 72억원에 달하는 5억엔을 준비했다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보도이다.
또한 김태균이 빠진 일본 지바 롯데와 한신 등도 이대호에 대해 관심을 완전히 버리지 않은 상태다.
다른 변수는 한국 복귀를 선언한 김태균과 이승엽의 몸값이다. 이들에 대해 한화와 삼성 등이 어느 정도의 몸값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이대호가 협상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100억원에 가까운 몸값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말도 들리지만 국내구단들이 선수 한명에게 그 정도의 몸값을 지불할 능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FA로 승인된 선수는 10일부터 19일까지 전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벌이고, 계약에 실패하면 20일부터 12월9일까지 전 소속구단이 아닌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그때까지도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12월10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모든 구단과 최종협상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