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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운행하는 경기ㆍ인천지역의 버스요금이 오는 26일부터 오른다.
일반형 버스 기본요금이 100원 오른 1천원으로, 좌석형 버스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직행좌석 버스는 17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300원씩 인상된다.
경기도북부청은 4년 6개월간 요금 동결로 버스업체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교통대란이 우려돼 불가피하게 요금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또, 경기ㆍ인천지역의 경우 내년 6월부터 일반형 버스에 한해 100원이 추가 인상돼 1천100원이 된다.
일반형 버스의 기본요금은 10㎞ 기준이며 5㎞ 초과 때마다 100원을 더 내야 한다. 초과구간 요금은 인상되지 않아 구간별 최고 요금은 1천700원이다.
그러나 서울시에 위치한 버스회사의 요금은 종전과 같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올해 요금 인상을 유보하고 내년에 버스요금을 포함한 공공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쪽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북부청은 "생활권이 같아 2007년 7월부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를 시행 중인 서울ㆍ인천ㆍ경기 3개 광역단체가 함께 동일한 폭으로 요금을 올리려 했으나 서울시가 인상을 유보해 불가피하게 경기ㆍ인천지역 버스만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서울과 경기ㆍ인천지역에 소재한 버스회사의 요금이 각각 다르지만 통합환승 할인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서울시의 요금 인상 유보 움직임과 관련해 이용객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그동안 요금 정산 방법을 달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