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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영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15가지 품목 중 갓과 재제염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가격우위를 보였다. 특히 1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10% 이상 싼 것으로 나타났다.
굴과 같은 선어류 품목의 전통시장 판매 가격이 대형마트 대비 25.6%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조미료(22.4%), 젓갈류(18.5%), 채소류(17.8%)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더 싸게 판매됐다. 전통시장에서 가격우위를 보이는 개별 품목은 생강(34.9%) > 굴과 미나리(25.6%) > 새우젓(25.1%) >고춧가루(24.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격 폭등으로 올 김장철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고춧가루의 경우 3㎏ 짜리가 전통시장에선 11만2791원으로 대형마트의 14만9658원보다 24.6%(3만6867원) 가격이 낮았다.
지난해 4만6000~7000원대로 유통업체간 가격차가 1000원대에 불과했던 배추(16포기)는 올해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통시장(2만9138원)과 대형마트(3만5600원) 간 편차가 18.2%로 벌어졌다.
생강(34.9%)과 미나리(25.6%)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의 상승폭이 작거나 하락폭이 커져 전년보다 더 큰 차이의 가격 경쟁력을 보였다. 이밖에도 전통시장에서는 굴 1㎏과 새우젓 1㎏을 대형마트보다 25% 가량 저렴하게, 무(11개)와 쪽파(2단)를 대형마트의 80% 정도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반면 재제염과 갓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각각 23%, 2.6%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전통시장은 지난해보다 13.1% (227,159원→256,905원), 대형마트는 24.2% (261,865원→325,349원) 김장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는 고춧가루(142.6%), 새우젓(87.3%), 재제염(84.2%), 천일염(65.9%), 굴(30.5%), 미나리(14.9%) 등 6개 품목이 1년전보다 값이 뛰었다. 반면 무(-61.1%), 갓(-52.1%), 알타리무(-49.0%), 쪽파(-45.6%), 흙대파(-41.4%), 배추(-36.9%), 생강(-26.8%), 통마늘(-7.2%), 멸치액젓(-2.4%) 등 9개 품목은 반대로 값이 내렸다.
대형마트에서는 고춧가루(157.2%), 천일염(96.4%), 새우젓(83.8%), 재제염(68.1%), 미나리(42.1%), 굴(33.1%), 멸치액젖(5.1%) 등 7개 품목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갓(-62.2%), 무(-56.7%), 알타리무(-51.2%), 흙대파(-43.7%), 쪽파(-39.8%), 배추(-24.9%), 생강(-16.1%), 통마늘(-12.0%) 등 8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