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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요 통신업체와 언론사가 스마트 기기용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통신업계 1, 2위 업체인 NTT 도코모와 KDDI가 이같은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NTT는 최근 후지TV와 니혼TV, TV아사히, TBS 등 일본 주요 민영방송사와 손을 잡고 내년 4월에 스마트 기기 전용 방송인 '낫TV(NOTTV)'를 개국하겠다고 발표했다.
3개 채널로 뉴스와 스포츠 중계 등을 내보내고, 전용 스마트폰과 태블릿도 개발할 계획이다.
NTT와 주요 민방 외에도 도시바, 후지쓰, NEC 등 전자업체와 이토추(伊藤忠)나 스미토모(住友) 같은 종합상사도 참가한다.
KDDI는 일본 전국의 케이블TV 43개사와 손을 잡을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초점은 KDDI가 내년에 시작하는 스마트폰과 TV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KDDI는 최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기반한 케이블TV 수신기를 개발 중인데 이를 이용해 내년 여름에 게임 등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TV로도 즐기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케이블TV 회사를 참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언론사간 제휴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계열사인 TV 도쿄, TBS와 마이니치신문은 최근 손을 잡고, 스마트 기기용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쓰이(三井)물산과도 협력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같은 언론사간 제휴의 배경에는 일본 대기업이 아시아 각국에서 쓰는 광고비가 미국을 웃도는 규모로 급증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