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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전국의 전통시장이 문화의 장으로 거듭난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은 문화관광형 시장 (문광형 시장)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전통시장에서 연말까지 다채로운 문화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대상은 속초관광수산시장, 금산인삼약초시장, 단양구경시장, 온양온천시장 4곳이다.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는 실향민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낸 문화공연이 열리고 있다. 이달초까지 매주 토요일 연극 ‘굳세어라, 금순아!’ 와 '북청사자놀음 '등 지역 특색이 가득한 민속공연이 계획돼 있다. 시장상인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손잡고 속초 특유의 실향민 콘셉트를 살린 문화축제이다.
충남 대표시장 중 하나인 온양온천시장에서는 이달 중순까지 상인들과 지역 예술단이 힘을 모아 만든 온궁예술단이 ‘온양온천시장의 꿈’이라는 연극을 공연한다. 연극 ‘온양온천시장의 꿈’은 온양온천시장이 문광형 시장으로 변모해 가는 여정을 담은 창작극으로 매 주말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울러 온궁을 테마로 한 '온궁예술장터' 와 ‘온궁벼룩시장’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펼쳐지고 있다.
단양8경에 이은 ‘단양9경시장’으로 이름을 바꾼 충북의 단양구경시장에서도 시장 곳곳에서 거리문화예술 행사가 준비돼 있다. 시장문화예술공동체인 ‘있소’와 함께 이달말까지 매주 토요일 ‘뻔뻔(funfun) 한마당 거리공연 축제’를 개최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삼유통센터인 금산인삼약초시장도 연말까지 ‘삼삼한 금산인삼약초시장’ 이라는 슬로건 하에 문화공간조성, 거리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산시장 내 수삼센터 앞 공간에 다양한 거리공연을 소화할 수 있도록 무대 시설을 갖추고 오일장 마다 풍물놀이와 마술, 힙합, 인삼 경매쇼 등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은 2008년부터 지역의 고유문화와 관광자원을 결합시켜 전통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문광형 시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4곳의 시장이 선정됐으며 올해 새로 포함된 6곳에 대해서는 2년에 걸쳐 최대 33억원(국비 20억원, 지방비 13억원)까지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