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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커 박완규가 돌아왔다. 지독한 생활고와 성대결절로 잠시 방황의 시간을 가졌던 그는 18일 MBC '일밤 - 나는 가수다'에 출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故 김현식의 '사랑했어요'를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한 박완규는 김경호에 이어 2위를 차지,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풍겼다.
올해 초 부활의 콜라보레이션 앨범 타이틀곡 '비밀'로 다시 대중 앞에 나타난 박완규는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치며 이미지 개선에 노력 중이다. 다행히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전까지 그의 카리스마에 눌려 보이지 않았던 인간적인 면모가 조금씩 공개되면서 인지도와 인기가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
'위대한 탄생'에서 '독설가'의 이미지로 출발한 그는 '남자의 자격'에서 '울보'로 변신하더니 나가수에선 예의 '카리스마 록커'로 회귀, 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중이다.
예능을 통해 '부활'한 박완규는 기타리스트 신대철과 함께 'K-Rock Revolution' 콘서트를 여는 등 연말 스케줄을 공연 일정으로 꽉 채운 상태다. 신대철과의 서울 공연이 끝나면 이달 말 임재범의 공연과 김종서가 주최하는 록페스티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효종, "정치풍자로 완전 떴어요~" = 강용석 의원과의 '소송 해프닝'으로 존재감을 알린 개그맨 최효종이 청와대에 입성한다.
개그콘서트 관계자에 따르면 최효종은 개그콘서트의 '비상대책위원회', '감수성' 출연진과 함께 청와대 송년행사에 초청돼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특집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사마귀 유치원'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법을 풍자, 논란을 일으켰던 최효종은 이 사건 이후 '풍자코미디'의 대표주자로 각광받는 분위기다.
이미 '애정남 -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로 개그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최효종은 '사마귀 유치원'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행사와 각종 프로그램 섭외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는 후문.
방송 관계자들은 "개그계에서도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최효종의 성공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며 내년에도 최효종의 '승승장구'를 낙관하는 모습이다.
◆"아이유 天下" 계속‥다운로드, 천만 돌파 = 가수 아이유의 정규 2집 앨범 '라스트 판타지(Last Fantasy)'가 발매 2주만에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했다.
가온차트에서 15일 발표한 12월 3주차 '주간 MP3 다운로드' 차트에서 아이유의 '너랑 나'가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 113만 건을 기록한 '너랑 나'는 2주차에 다운로드 건수가 71만2,232 건으로 다소 하락했지만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최초로 다운로드 차트 1위부터 12위를 싹쓸이 했던 아이유는 2주차에도 12위 내에 5곡(1위, 4위, 7위, 11위, 12위)을 순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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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택 "뭐 대가리?" 손님과 폭행시비 = 영화 '친구'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정운택이 술자리 폭행시비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일 오전 6시 30분경 강남구청 인근 사거리의 한 식당에서 옆자리에 앉아있던 손님을 때린 혐의로 영화배우 정운택과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씨 일행에게 주먹을 휘두른 일반인 이모씨도 함께 입건 처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식당에 손님으로 온 이모씨가 마침 옆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정운택을 알아보고 사인을 부탁했는데 정운택이 '나중에 해드리겠다'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여성이 정운택의 영화 속 별명인 '대가리'를 언급하며 심기를 건드리는 바람에 정운택과 상대방 일행이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촌극이 빚어졌다는 것.
당시 소동으로 이 씨와 함께 있었던 남성 김모씨의 입술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양측 모두 12일 오후 조사를 받고 귀가한 상태"라며 "정운택이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등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자 대질심문 및 현장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기소 여부 의견을 담아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알리 "나도 성폭행 피해자" 충격고백 = 가수 알리가 지난 16일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2008년 6월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며 "나 역시 피해자"라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알리가 이 같은 고백을 한 이유는 ‘조두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자작곡 '나영이'의 가사 중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라는 대목이 "8세의 나이에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 나영이를 폄훼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비난에 직면했기 때문.
가사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알리와 소속사는 해당 음원을 삭제하고 출시된 앨범을 전량 회수하는 한편,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나영이’란 노래는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차원이 아닌, 비슷한 시기에 범죄 피해자가 된 나영이를 위로해주고자 만든 노래"라고 해명했다.
기자회견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알리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여자로서 밝히기 힘든 고백을 한 점에 박수를 보낸다"며 동정론을 펴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또 다른 네티즌들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 동정표를 사려는 의도다", "노래 가사에 대한 해명이 궁색하다"는 따가운 지적을 제기하기도.
◆이승철, 버스커버스커에 쓴소리 논란 = 가수 이승철이 까마득한(?) 후배 버스커버스커에 대해 쓴소리를 가해 주목된다.
지난 15일 이승철은 서울 장충동 빈얀트리호텔에서 열린 '슈퍼스타K3' 크리스티나와의 듀엣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슈스케3'로 스타덤에 오른 버스커버스커에게 따가운 충고를 건넸다.
이승철은 "예리밴드를 대신해 버스커버스커가 TOP11에 진입한 것은 오로지 팬들의 응원 덕분이었다"며 "팬들이 버스커버스커를 보기 위해 TOP4까지 뽑아준 건데 이제와서 보이콧을 하는 건 정말 실망스러운 처사"라고 밝혔다.
이는 버스커버스커가 '슈퍼스타K 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그룹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활동을 전면 중단한 점을 지적한 것.
이승철은 "'슈퍼스타K'는 상업화되지 않은 친구들을 찾는 게 목적인데, 그 자리를 그렇게 상업적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면서 "점차 이런 기본적인 마인드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승철의 발언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버스커버스커가 일방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것은 팬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이승철의 의견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아무생각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보다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하는 게 더 바람직 해 보인다"며 버스커버스커를 옹호하는 네티즌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취재 조광형 기자 ckh@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