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만3천명 대출이자 내줘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재로 설립한 정몽구 재단이 저소득층 대학생 1만3,000여명의 학자금 지원에 나섰다.

    기존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에서 받은 고금리의 대출과 연체이자로 신용불량자로 내몰리는 대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서다.

    정몽구재단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계동 재단 사무실에서 유영학 정몽구 재단 이사장과 심재오 국민은행 부행장,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국 80여개 대학(전문대 포함)에 재학 중인 35세 이하 대학생 중 소속 학교 추천을 받은 소득 7분위 이내(월 가구소득 450만원 이하) 학생이면 지원 후보가 된다. 학점은 상관없다.

    우선 전체 지원 대상 1만3000명 가운데 대부업체 및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의 대출을 받은 대학생 8000명에게는 6.5%의 금리로 대출을 전환해준다. 이 중 3.5%의 금리를 재단이 3년간 부담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학생들이 부담하는 실제 금리는 3%다. 그동안 갚지 못하고 있었던 연체 이자도 재단이 전액 갚아준다.

    올 봄학기부터 지원되는 이번 학자금은 35세 이하 대학생(전문대생 포함) 중 소속 학교의 추천을 받은 대학생 1만3,000명이 대상이다. 정 회장이 재단에 기탁한 사재 출연금은 6,50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