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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기업가치를 높이고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사재를 털거나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금호석화 지분을 주기적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금호석화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은 주가 하락이나 손실여부에 상관을 하지 않고 사재를 털거나 금융권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주기적으로 지분을 매입해 기업가치 제고와 경영권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박 회장은 작년 2월 말부터 총 5만314주를 장내 매입했다. 이 중 2만781주는 사재로, 나머지 2만9천533주는 주식담보대출금으로 각각 구입됐다.
박 회장의 금호석화 보유주식 수는 총 198만5천286주(지분율 5.93%)이다. 이 가운데 앞으로 주식담보대출이 가능하도록 설정돼 있는 주식은 64만주(우리은행), 30만주(신한금융지주), 2만6천주(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총 96만2천주이다.
금호석화의 다른 관계자는 "항간에서는 박 회장이 금융권에서 빌린 주식담보대출금이 1천억∼1천500억원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작년 최고가였던 주당 25만원이상에 샀다고 하더라도 대출금 규모는 최대 12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박 회장의 지분이 반대 매매 위험과 추가 담보 부담에 노출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일단 담보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적대적 M&A(인수합병)나 경영권 분쟁 등이 발생했을 때 박 회장은 충분히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회장과 아들 박준경 상무, 박철완 상무 등 박씨 일가 지분율은 26%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16%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금호석화는 지난해 매출액이 6조4천573억5천400만원으로 전년보다 30.3% 늘어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천475억3천만원과 5천354억1천200만원으로 전년대비 39.1%와 53.3% 증가했다.
금호석화는 15일 17만5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최고가는 25만7천500원, 최저가는 12만2천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