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회사 자금 해외로 빼돌리고 거액 탈세 범죄 첩보 금융당국서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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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와 계열사 5~6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경영 관련 자료와 회계장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수백억원의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거액의 탈세를 했다는 범죄 첩보를 금융당국으로부터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 회장과 함께 핵심 측근인 회사 경영진이 비리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범위를 넓히고 있다.
검찰은 금융당국의 첩보 내용을 바탕으로 압수한 자료를 분석,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 조만간 선 회장 등 경영진 소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선 회장 개인 비리와 관련된 수사"라고 전했다.
이번 수사는 하이마트 대주주인 유진그룹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의 창업주이자 2대 주주인 선 회장은 대우전자 임원 출신으로 IMF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이 해체된 뒤 대우전자 국내영업부문을 소형 유통업체인 한국신용유통과 합병해 1999년 하이마트를 세워 경영해왔다.
선 회장은 2007년 유진그룹에 하이마트 지분이 넘어가면서 대주주 자리를 내줬다. 이후 선 회장과 유진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 최근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국내 최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로 현재 전국 300여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3조4천53억원의 매출액과 1천3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