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합정점 입점 철회, 월드컵점 계약해지 촉구 결의안압도적 찬성으로 의결, 서울시에 월드컵점 계약해지 압박
  • ▲ 대형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중소상인들.ⓒ 사진 연합뉴스(자료사진)
    ▲ 대형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중소상인들.ⓒ 사진 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시의회가 대형마트 영업제한에 노골적으로 반발해 온 홈플러스에 대해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시의회는 9일 열린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64명에 찬성 59표, 반대 1표, 기권 4표로 ‘서울시 마포구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 철회 및 홈플러스 월드컵점 계약해지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홈플러스는 올해 초 서울의 각 자치구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을 강제하는 조례를 통과시킨데 대해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한 불만을 표시해 왔다.

    이날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홈플러스가 현행 법령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형마트로 운영하던 것을 쇼핑센터로 바꾸는 등 법령의 규제를 피하기 위한 상식 이하의 꼼수를 부리고 있다”

    “마포구가 전통시장으로부터 500m 이내를 전통상업보전지구로 지정, 대형점포를 건설치 못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하기 전에 홈플러스 합정점을 등록했다”
     - 서울시의회

    시의회는 상암 월드컵경기장 내에 있는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대한 계약해지도 촉구했다.

    홈플러스 월드컵점은 서울시내 64개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서울시가 소유하는 시설에서 운영 중인 점포로, 전통시장인 망원시장을 비롯 인근 골목상권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계약기간이 20년이나 돼 대기업의 영업이익만 극대화시킨다는 비판이 계속됐다.

    “시민의 세금으로 건설돼 시민의 편익을 위해 사용돼야 할 월드컵경기장이 망원시장 등 인근 전통시장과 골몰상권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시장은 홈플러스 월드컵점의 계약을 해지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