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내린 폭설로 중부지방 곳곳이 빙판길로 바뀌었다. 최근 차량들 중 후륜구동 차들이 늘어 눈길, 빙판길 운전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럴 때는 어떻게 운전해야 할까.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에서 ‘눈길, 빙판길 안전운전 요령’을 보내왔다.

    과속 운전하면 연료 많이 들고 미끄러짐도 몇 배

    눈길과 빙판길 운전에는 여유롭게 운전해야 한다.
    급출발, 급가속, 급회전, 급정지 운전은 연료효율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미끄러짐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커브길에서는 미리 감속을 한 뒤 커브에서 가속페달을 조금씩 밟아야 한다.
    빙판길 커브 진행 중 브레이크를 밟으면 그대로 미끄러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 엔진 브레이크 잘 활용하면 스핀현상 줄일 수 있어

    눈길에 브레이크 페달만 사용하면 차체가 돌거나 핸들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게 좋다.
    엔진 브레이크는 달리는 속도보다 한 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하는 방법이다.

    빙판길에서 3~4단으로 달리다 1~2단으로 기어를 낮추면 엔진 회전속도가 급격히 줄면서 속도가 낮아진다. 눈길에서 정차할 때는 풋 브레이크 대신 기어를 변속해 서서히 차량이 정지하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차량과 신발에 쌓인 눈은 반드시 제거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려고 차를 보면 눈이 수북이 쌓여있는 걸 볼 수 있다.
    이때 춥다고 앞유리창의 눈만 제거하고 출발하면 본인은 물론 주변 차량들에게도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주행 중 보닛에 있던 눈이 바람에 날려 시야를 방해할 수도 있고, 미등, 헤드라이트에 눈이 쌓인 그대로 주행하면 다른 차에서 내 차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신발도 잘 털어야 한다.
    신발에 묻은 눈 때문에 엑셀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다 미끄러지는 경우도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 눈길 출발은 2단, 비탈길에서는 고임목 필수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출발할 때는 2단으로 출발하는 게 좋다.
    토크가 높은 1단으로 출발하면 자칫 헛바퀴가 돌 수 있다.
    이때는 2단의 마찰력이 적당하다.

    겨울철 비탈길에 주차했다 출발하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주차를 할 경우에도 비탈길에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게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비탈길에 주차를 해야 한다면 반드시 고임목을 사용하자.
    주차가 잘 되어있다고 무심코 출발을 하면 출발과 동시에 비탈길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다.
    고임목이 있다면 이런 위험을 막을 수 있다.

    차간거리 넉넉하게 유지하고, 저속 운전할 것

    빙판길이나 눈길에서는 차가 쉽게 미끄러진다.
    제동거리도 두 배 이상 길어진다.
    따라서 오늘 같은 빙판길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유지하는 게 안전하다.

    큰 길 위주로, 앞차 바퀴자국 따라 운행

    5일과 같은 폭설이 내린 뒤에는 큰 길로 다니는 게 좋다.
    골목길은 눈을 제대로 치우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다 영하의 날씨로 빙판길이 된 곳이 많기 때문이다.

    큰 길로 다닐 때나 눈이 쌓인 길에서는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가면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와준다는 점을 기억하자.
    앞차의 바퀴자국이 없는 길에서는 눈 속에 구덩이나 큰 돌멩이가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

    주차 시에는 와이퍼 세워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 풀어 두어야

    눈이 온 뒤 영하의 날씨에 야외 주차를 할 경우에는 와이퍼를 세워 두는 것이 좋다.
    와이퍼가 전면유리창에 달라붙을 수 있어서다.
    와이퍼가 얼어붙은 상태에서 작동하면 와이퍼가 구부러지거나 고무가 떨어질 수 있다.

    주차 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가 두면 얼어붙어 풀리지 않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수동 변속 차량은 1단이나 후진에, 자동 변속 차는 P에 기어를 놓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