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위를 자랑했던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순위가 6위로 밀려났다.

    9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브로드밴드 포털'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유선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2000∼2005년 6년 연속 OECD 1위를 차지했으나, 2006년 2위로 밀린 데 이어 2007년에는 8위까지 추락했다. 이후에도 2008년 6위, 2009년 6위, 2010년 5위, 2011년 6위 등으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OECD 회원국들 중 스위스는 유선 초고속 인터넷 보급율을 2005년 23.8%에서 2011년 39.9%로 늘려 1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에 네덜란드(25.2%→39.1%), 덴마크(24.9%→37.9%), 프랑스(15.1%→35.9%), 노르웨이(22.6%→35.7%) 등도 우리나라(28.7%→35.4%)를 추월했다.

    2011년 기준으로 주요 7개 선진국들(G7)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프랑스에 이미 뒤져 있으며 영국, 독일, 캐나다 등에는 앞서 있지만 그 차이는 불과 3%포인트 안팎이다.
    미국, 일본, 이탈리아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역시 최근 수년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선진국들이 정부 차원에서 네트워크 투자 확대를 장려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초고속 인터넷 고도화 계획은 수년째 답보 상태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초고속 인터넷이 'IT코리아'의 원동력이었다는 점에서 이 분야의 경쟁력 우위 상실이 다른 분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본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