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도로명 주소 제도정착에 기여집배업무 부하감소, 도입비용 절감으로 9백억원 대체효과


도로명 주소를 자동 판독할 수 있는 '한글 주소 인식기술'이 개발됐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현행 사용 중인 주소체계(지번주소)를 인식하는 한글주소 인식 시스템에 도로명주소를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 개발, 금년 상반기 중 전국 우체국에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2011년도부터 우정사업본부에서 추진한 ‘스마트 포스 구축 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된 것으로, 국가 도로명 주소 제도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나 은행, 신용카드사 등에서 다량 발송하는 고지서가 전체 우편물량의 90%이상을 차지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주소가 인쇄된 우편물에 대해 초당 10통 이상 처리 가능하다. "

"집배원의 배달순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주소 수준까지의 주소 인식 성능은 도로명주소 우편물에서도 88% 이상이다."

"따라서 ‘주소인식기술’은 집배업무의 부하경감은 물론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 같은 우편물 수작업의 구분시간 단축으로 집배원의 퇴근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하는 것은 물론,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9백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TRI가 개발에 성공한 인식기술은 OCR(광학문자판독기) 기술의 일종이다. 
우편물을 카메라로 스캔해 영상정보를 획득한 후 주소 및 우편번호 영역을 찾아 문자를 인식한다. 
이후  주소사전을 통해 문자인식 오류를 정정하고 유효한 주소로 해석해 준다.
이는 영상처리, 영상분석, 문자인식, 주소해석 등의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는 것이다.

ETRI 융합기술연구부문 함호상 소장은 “도로명 주소인식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국가 차원에서 시행 중인 도로명주소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