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개방형’ 관광버스로 서울 전통시장 투어서울시, 전통시장 시티투어 노선 신설..22일부터 운행
  • ▲ 전통시장 관광코스에 투입 예정인 천장 개방형 서울시티투어 버스.ⓒ
    ▲ 전통시장 관광코스에 투입 예정인 천장 개방형 서울시티투어 버스.ⓒ


    해외 유명 관광도시에서나 불 수 있었던 천장 개방형 2층 버스가 서울 시내 전통시장을 누빈다.

    서울시는 5일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시티투어버스 노선에 전통시장 관광코스를 신설, 22일 첫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 만들어지는 전통시장 시티투어 노선에는 천장을 개방한 2층 버스가 투입돼 관광객들에게 이국적인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통시장 시티투어는 방산, 광장, 약령시장 등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에 ‘관광’의 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컨대 시티투어 버스로 광장시장을 찾은 관광객은 한복매장골목을 둘러본 뒤, 시장의 명물인 빈대떡, 막걸리 등을 먹으며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체험들을 경험할 수 있다.

    전통시장 관광코스 개발과 함께 새로 선을 보이는 천장 개방형 2층 버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시는 이 버스를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 ▲ 전통시장 관광코스에 투입 예정인 천장 개방형 서울시티투어 버스.ⓒ


    기존 서울시티투어(청계천·고궁코스)에도 2층 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천장이 열려 있는 오픈탑버스(Open top bus)는 아니다.

    내국인은 물론 서울의 다양한 지역문화와 일상의 삶을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 자유여행객들에게 서울의 숨은 매력을 소개하고, 전통시장 자체를 서울의 쇼핑, 문화, 음식, 생활용품, 패션 등을 포함한 대표적인 관광지로 육성할 것.
        - 서울시

    새로 운행에 들어가는 전통시장 시티투어 버스의 운행시간은 총 105분이며, 천장 개방형 2층 버스 1대와 일반형 2층 버스 2대 등 모두 3대의 버스가 투입된다. 운행 간격은 35분.

    버스는 동대문두산타워를 출발해 방산, 중부시장, 남대문, 인사동, 광장시장, 숭인동도깨비풍물시장, 서울약령시장, 마장동 축산물시장, 신당동중앙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을 돈다.

    동대문두산타워(출발)-방산,중부시장-롯데영프라자(소공동,시청,덕수궁)-서울역6번승차대-남대문시장-명동-종각,종로,젊음의거리-탑골공원,인사동,낙원상가-세운전자상가,종로보석상가거리-
    광장시장-평화패션,의류시장-동묘,숭인동도깨비풍물시장-서울약령시장(경동시장,청량리과일도매시장)-마장동축산물시장-신당동중앙시장-동대문두산타워(도착)

    투어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골라 타고 내릴 수 있으며,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불어 등 5개 다국어 안내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는 티켓가격은 성인 12,000원, 6세이상 아동과 중고생은 8,000원이다.

    시는 서울관광 가이드북과 관광지도, 서울관광 대표 홈페이지인 비지트 서울(http://www.visitseoul.net)에 전통시장 시티투어 관광코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 시티투어코스 및 신설된 전통시장코스 프로그램 및 이용방법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티투어 홈페이지(http://www.seoulcitybus.com)와 전화(기존노선 02-777-6090, 전통시장노선 1544-4239)로 확인할 수 있다.

    각 전통시장별 특색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시는 시장 상인회와 함께 ‘터줏대감 상점 탐방’ 등 특색있는 스토리와 주변 도보관광코스 등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시장 맛집 소개, 시장 별 추천쇼핑 상품 등을 활성화해 전통시장을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공존하는 한국 고유의 문화체험 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시티투어 전통시장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나아가 한국의 전통시장을 세계 속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노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

        - 박진영 서울시 관광사업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