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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일하는 사람 즉, 경제활동참가율이 오는 2021년을 정점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황수경 연구위원은 16일 ‘베이비붐세대 이행기의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를 통해 경제활동참가율이 오는 2021년 61.6%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인과 재소자 등을 제외한 15세 이상 인구를 모집단으로 연령, 학력, 혼인 등을 고려해 추정한 결과다.

    보고서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오는 2012~2020년 61.2~61.5% 사이를 오르내리다 2021년 61.6%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줄곧 내리막을 타 오는 2026년에는 60.9%로 떨어진 뒤 2030년에는 59.9%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경제활동인구는 오는 2024~2025년 2,721만 7,000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24년, 여성이 2028년부터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감소의 원인으로는 55세 이상 중고령자 비중의 급증을 꼽았다.

    30~54세 핵심노동력이 전체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63.6%에서 오는 2030년 53.0%로 줄어든다. 반면 55세 이상 비중은 19.2%에서 35.5%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위원은
    "청장년층 노동력이 풍부하게 공급됐던 지난 시기와 달리 앞으로는 중고령 노동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해법으로 '정년 연장'을 내세웠다.

    현행 정년 60세 이상의 규정을 의무화하거나 정년을 국민연금수급 개시 연령 이하로 설정하지 못하게 할 것을 권고했다.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를 개편해 정년연장과 연계하는 '임금 피크제' 도입도 대안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