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니스트 소비층 증가, [다양한 디자인·합리적인 가격] 모두 충족


긴 불황에도
올 상반기 홈쇼핑 업계가
패션·뷰티의 매출 효자 노릇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패션업계가 명품과 저가 SPA 시장으로 양극화 된 상황에
고품질 합리적 가격의 홈쇼핑 패션이 절충안으로 떠오르며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 등을 
발 빠르게 선보여 경쟁력을 높인 것 역
홈쇼핑 패션이 새로운 채널로 부상하는 데 
큰 역할이 됐다.

이 분야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보이는 까닭은
불경기라 하더라도 
자신의 외모만큼은 철저히 관리하는
패셔니스트들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8일 GS샵,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의 의류부문이 
판매품목 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어 
관심을 모았다.

이들 제품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의류와
비슷한 품질을 자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경기가 불황이지만
오히려 가격 거품을 없애
의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지난 10일 업계가 발표한 상반기 판매순위를 살펴보면,
GS샵이 운영하는 브랜드 10위권 가운데 1~4위까지가 
의류 브랜드를 차지했다.

GS홈쇼핑에서 단독 판매되는 [모르간]이 
31만개 팔려 1위에 오른 것.

또한 2위에 오른 [스튜디오 보니]는 
백화점 브랜드 [보니 알렉스]의 세컨드 브랜드로 
이 역시 백화점 수준의 디자인을 살려내
대량 판매하며 가격은 10만원 내외로
폭 넓은 지지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CJ오쇼핑에서는 1~10위 가운데 
의류 및 잡화 브랜드가 6개를 차지했으며, 
[지송지오]가 34만개 팔려 1위에 등극했으며 
[에셀리아] 33만개, [브레라]가 20만개로 뒤를 이었다.

상위에 오른 제품들의 공통점은 
경쾌하고 발랄한 컬러감이 돋보이고
슬림한 몸매를 연출해주는 아이템이 강화됐다.

황준호 CJ오쇼핑 영업기획담당 사업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 중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달한다.

지난 2001년부터 패션 PB 육성을 시작한 결과,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운 패션을 선보이는 대표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현대홈쇼핑도 
뷰티 상품들이
인기를 모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을 꾸밀 수 있는 패션 뷰티 상품과
아이디어와 품질력에서 우수성을 자랑하는 
중소기업 상품 및 실용적인 생활용품 등의 
주문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이 회사는
배우 김성은 씨와 기획한 의류
[라뽄떼]를 38만개 팔아치우며 
1위로 올려놨다.

[라뽄떼]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급변하는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세련미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최여진 라셀루지, 앗슘 등의 여성의류 브랜드도 
각각 5위, 8위를 기록하며 10위 안에 등극했다.

3만원대 니트, 블라우스부터 10만원대 아우터 등 
부담없는 가격과 다구정 세트 구성을 주무기로 삼아
인기가 좋다.

NS홈쇼핑은 
[실속있는 기능성 뷰티 패션 상품]이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스테디세러를 하며 10워 안에 들었던
[엔렌실라 달팽이크림]은 달팽이 점액성분 함유량이
높은 제품으로 올해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퀵클린 클리너]와 [더블업 쌍꺼풀메이커]도 
각각 2위, 3위에 등극,
중기제품이더라도 실속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됐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패션 뷰티 제품들은
모두 백화점 수준의 고품질을 유지하되
합리적 가격을 책정한 게 특징으로 
올 상반기 히트상품 순위를 휩쓸었다.

장기 불황에 지친 소비자들이 
가치 소비가 가능한 홈쇼핑을 애용해 
매출 효자역할을 했다."

   - GS샵 미디어홍보부문장 김광연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