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가 민간요법 등 비전문적 치료에 의존 중등도 이상 피부과 방문률 16%에 그쳐 잘못 관리하면 염증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 ▲ 대한여드름학회 여드름 흉터 예방 지침 - ‘여드름 신호등’
    ▲ 대한여드름학회 여드름 흉터 예방 지침 - ‘여드름 신호등’


국내 여드름 환자의 87%가,
흉터가 남는 [중등도 이상 여드름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심각성에 비해 경각심은 매우 낮고,
질환 발병 후에도 근거 없는 비전문적인 치료 방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1일 대한여드름학회가
13세 이상 ~ 40세 미만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여드름 인식 및 치료 현황을 연구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 대상의 87.8%가 여드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드름을 경험한 사람 4명 중 3명인 87%는
흉터가 발생한 중등도 이상 여드름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 이상 여드름은
흔히 좁쌀 여드름으로 불리는 면포 이외에
화농성 여드름을 합한 개수가 11개 이상인 것을 말한다.
이 때부터 점차 여드름이 염증성 병변으로 변하면서
흉터 등 추가적인 피부 질환을 야기시키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 ▲ 가슴에 생긴 여드름이 흉터로 남은 환자
    ▲ 가슴에 생긴 여드름이 흉터로 남은 환자


  • 중등도 이상 여드름 환자들의 경우,
    여드름의 양상과 자신의 피부 상태에 적합한
    다양한 치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요법 등 부정확한 정보에 의지해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흉터를 가진 중등도 이상 여드름 환자 중 16% 만이
    피부과 방문 경험이 있었다.

    81%가 화장품이나 민간 요법 등 자가 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 이상 여드름 환자의 절반 정도가
    치료 등 관리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인해
    질환 악화를 경험하였으며
    이중 87%가 자가 치료 등 비 전문가적 치료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심각한 국내 여드름 현황에 비해
    일반인의 인식 수준은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조사에서 [여드름이 다양한 피부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인지하는가] 하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명 중 1명인 51%는
    [여드름을 질환으로 인지하지 않는다]로 응답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피부과 질환 중에 하나인 여드름은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아닌
    일시적인 증상 정도로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여드름은
    평생 피부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방치할 경우 응괴(낭종형) 여드름 등으로 발전되어
    심한 피부 통증 (압통), 부스럼딱지 (가피)는 물론
    병변 부위의 열감을 동반하는
    심한 종기모양의 증상과 피부 흉터 증가 등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

       -  <경희대 의과대학> 김낙인 피부과 교수 (대한여드름학회 회장)


    이에 대한여드름학회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드름에 대한 국내 인식 및 치료 현황을 발표하는 한편
    흉터 등 추가적인 피부 질환 예방을 위한 
    [여드름 신호등] 지침을 공개했다. 


    [여드름 신호등]은 
    자신의 여드름 진행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언제 피부과를 방문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질환의 특징을 신호등의 3 단계로 정리하였다. 


  • ▲ 엉덩이에 난 여드름 때문에 앉는 것 마져 불편했다는 환자
    ▲ 엉덩이에 난 여드름 때문에 앉는 것 마져 불편했다는 환자


    “여드름은
    전국민의 80% 이상이 앓는
    유병률이 매우 높은 피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질환 평가 시스템은
    부재한 상황이었다.

    대한여드름학회가 제시하는
    [여드름 신호등]을 통해 환자들이 만연하고 있는
    불확실한 관리 방법에서 벗어나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서울대 의과대학>서대현 피부과학교실 교수 (대한여드름학회 총무이사)


    “여드름 환자 대부분이
    수년간 검증되지 않는 많은
    민간 요법 등으로 자가 치료하다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여드름 치료는 환자의 피부 상태, 질환 심각도 등에 따라
    맞춤 치료가 필수적이다
    .”

    - <국립중앙의료원> 박미연 피부과장 (대한여드름학회 홍보이사)



    <여드름 관리 수칙>

    여드름은 집에서 함부로 짜지 않는다.
    집에서 무리하게 여드름을 짜게 되면 
    피지와 여드름균이 터지면서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키고 흉터를 남길 수 있다.

    혈중 혈당을 높이는 지수가 높은 음식은 가능한 한 피한다.
    혈당이 증가하면 인슐린이 증가하며,
    insulin-like growth factor 1 (IGF-1)을 증가시켜 
    모공 과각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도한 직사광선 노출을 피한다.
    지나치게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킬 경우 
    피부와 모낭을 두껍게 만들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두 번 순한 클렌저로 세안한다.
    지나치게 많이 세안하거나 
    강한 알칼리성 비누를 사용할 경우 
    피부의 산성도를 높혀서 
    피부의 정상적인 지질장벽을 파괴하게 되어 
    여드름에 악영향을 미친다.

    화장품이 피부에 닿아있는 시간을 줄인다.
    즉 화장을 하고 있는 시간을 줄이고 깨끗하게 지운다.
    지나치게 기름이 많거나 모공을 막는 화장품은 
    피부의 정상적인 각질탈락을 방해하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풀면서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해 
    신체 휴식을 적절히 취해주는 것이 좋다. 
    수면 부족, 스트레스는 
    정상적인 성장 호르몬에 의한 피부 재생 기능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여 
    각질을 방치한다.

    턱을 괸다거나 얼굴을 문지르고 만지는 습관을 피한다.
    청결하지 못한 손이 여드름에 닿게 되면 
    염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얼굴에 손이 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침구는 자주 세탁하여 깨끗하게 사용한다.
    침구 특히 베개는 얼굴에 직접 닿기 때문에 
    청결하지 못할 경우 
    여드름 염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