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북미서 점유율 높이는 [반사이익]기대..MS, 노키아 특허로 안드로이드 압박 할수도
  • (연합뉴스) MS와 노키아의 인수가 결정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연합뉴스) MS와 노키아의 인수가 결정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노키아(Nokia)를 인수하기로 결정하자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두 회사의 인수가 삼성과 LG에 미치는 효과는 미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단적인 예

    이번 인수설은 지난 2011년에 있었던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비교해 설명할 수 있다.

    당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존재감은 찾기 어렵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사례가 말해주듯 이미 경쟁에서
    낙오된 업체가 시장점유율을 다시 확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점유율이 낮은 MS와 노키아가 시장공략에 나서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

    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 2분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1.7%,
    애플 14.2%,
    LG전자 5.1%,
    레노버 4.7%,
    ZTE 4.3%,
    노키아 3.7% 등이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양사가 독주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여기에 LG전자가 3위 업체로 열심히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이 3.7%로
    경쟁자와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져 있어
    시장 공략에 나서기에 [너무 늦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수로 인한 시너지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 삼성전자와 LG전자에는 오히려 긍정적

    이번 인수로 인해 삼성전자와 LG전자에는
    반사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선 핀란드 기업이던 노키아가 미국 기업이 되면
    유럽 소비자들의 지지도가 약해지게 된다.

    한국에서 삼성 제품이 잘 팔리듯
    노키아도 그동안 유럽에서 애국심과 같은
    감성적인 부분이 고려돼 많이 팔려왔다.

    하지만 미국 기업으로 넘어가면 이 부분은 작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유럽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북미 지역에서도 노키아는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에 밀려
    인지도가 미비하기 때문에 판매량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또 노키아가 MS에 인수되면서 정상화가 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 사이에 국내 업체들이 기존 프리미엄 모델부터
    중저가 모델까지 제품의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면,
    노키아가 점유한 저가폰 시장의 공세를 막을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MS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 그렇다면 MS가 왜 노키아를 인수한 것일까?

    MS의 노키아 인수는 스마트폰 시장진출보다는
    [윈도우 생태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윈도우 운영체제(Window OS) 판매확대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라는 얘기다.

    MS가 인수를 결정하기 며칠 전 중국의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노키아를 인수하겠다는 얘기를 했다.

    화웨이는 노키아를 인수하면
    노키아에서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를
    [전부 안드로이드로 바꾼다]고 얘기했다.

    윈도우 운영체제(OS) 생태계 강화가 절실한 MS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급하게 노키아를 인수한 측면도 있다.

    ◆ 노키아와 손잡은 MS, 뒷심 발휘할 지도

    하지만 완전하게 안심하기는 이르다.

    노키아가 이번 인수를 기회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을 노릴 경우, 기존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는
    경쟁을 심화시키는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MS가 노키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특허들을 바탕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진영을 압박한다면,
    안드로이드 OS에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리스크도 높아질 수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격변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어떤 돌파구를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