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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폰 최강자로 군림하던 노키아가 몰락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애플과 삼성에게 내주는 것은 시간문제다.
22일(한국시간) 노키아는 2분기 매출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93억 유로, 영업이익은 3억 9100만 유로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41% 감소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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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수로 비교하면 차이는 더 심각하다.
노키아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1,670만대. 이는 전분기 대비 무려 31%나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애플은 2,030만대를, 삼성전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약 1,98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노키아의 비극이 늦장 대응에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급변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는 빠르게 신제품을 개발, 출시했다. 노키아는 휴대폰시장의 30% 이상 점유율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반폰 수준의 스마트폰을 내놨다.
노키아도 뒤늦게 CEO를 교체하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윈도폰7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으로 대반격에 나선 것. 하지만 이미 애플과 삼성전자로 좁혀진 싸움에 낄 자리는 없었다. 업계에서는 따라잡기 불가능하다는 암울한 전망도 내놓는 상황.
이제 스마트폰 왕좌 싸움은 애플과 삼성으로 좁혀졌다.
현재 애플이 가장 높은 판매를 올리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변수는 애플의 아이폰5 공개 시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로 글로벌 판매량을 올리는 상황에서 아이폰5의 등장은 위협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삼성도 이에 맞서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신작들로 승부에 나선다는 계획. 애플과 삼성전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