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조8,654억원에 인수, 내년 1분기 작업 마무리
노키아 CEO 및 직원도 소속 이동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살아남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2일(현지시간) MS는 노키아 휴대폰 사업을 
    54억 4,000만 유로(약 7조8,65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S는 노키아 기기·서비스사업부 인수에 37억 9,000만 유로, 
    특허 라이선스 인수에 16억 5,000만 유로를 지불한다. 

    MS는 내년 1분기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노키아 주주와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을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은퇴를 선언한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향후 양사 직원, 주주, 소비자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과감한 선택”이라며 인수소식을 알렸다. 

    노키아 이사회의 <리스토 실라스마> 의장도 성명을 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우리는 이번 거래가 노키아와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따라 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는 
    현 직책에서 물러나 MS 기기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직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인수를 통해 3만2,000여명의 노키아 직원 역시 
    MS로 소속을 옮기게 된다. 

    노키아는 한 때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세계 최대의 휴대폰 사업자였지만
    삼성, 애플의 아이폰 등에 밀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엘롭이 노키아 CEO로 부임한 후 
    직원 2만명 이상을 감원하고 
    지난 1월에는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지만 
    노키아의 명성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 2분기 휴대전화 판매 대수량은 27% 감소했다.

    MS역시 한 때 윈도 운영체제로 PC 시장의 강자였지만 
    모바일 활성화로 인해 점점 밀리기 시작했으며
    애플, 안드로이드의 부흥은 이를 더욱 가속화 시켰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MS의 노키아 인수를 두고 
    “PC사업 쇠퇴에 대한 역전을 모바일 기기사업에서 하려는 것”이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