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박람회, 부지매각 실패로 돈먹는 하마 역할
  • 여수세계박람회 시설을 유지•관리하는 데 매년 214억원이 들어가 
    [예산낭비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회 농축산식품해수위 김재원 의원(새누리 경북 군위군ㆍ의성군ㆍ청송군)이
    해양수산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박람회 직접사업비 2조 230억원, SOC사업비 10조 220억원 등 
    12조 450억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이다.

    정부는 추가로 4,846억원을 선투자하여 박람회 개최 후에 정산하기로 하였으나
    현재 3,846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부지 매각 사업도 잇따라 실패를 거듭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선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시설부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2012년 9월 1차 공모에서 실패했다. 

    매각조건을 완화하여 2013년 7월 2차 매각을 추진하였지만
    응모 사업자가 1곳도 없어 역시 실패했다. 

    <여수세계박람회 2014년 예산신청 현황>을 보면
    재단 운영 및 시설 유지 등에 213억 9,400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관 등 관리비 56억 9,300만원, 시설물보험 44억 7,000만원,
    여수프로젝트 30억원, 특화시설(스카이타워 등) 운영 및 유지보수비 27억 6,100만원,
    직원 26명 인건비 17억원, 박람회기념관 운영비 12억 4,500만원, 재단 운영경비 12억원,
    홍보 및 마케팅 10억원, 국제심포지엄 2억 5,000만원, 국제협력 7,500만원 등이다.

    올해 박람회재단은 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 정산 잔액 732억 7,400만원을 받아 집행 중이나.
    그 중 자체수입은 21억 3,700만원으로 2.9%에 불과하다.

    국제적인 공약도 헌신짝 처럼 내던지고 이행되지 않고 있다.
    [여수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11월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BIE회원국 표심을 잡기 위해
    현대-기아자동차와 같은 한국기업의 후원으로
    1억달러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 개발도상국의 해양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내걸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금은 한 푼도 조성되지 않았다.

    출연을 약속했던 당시 명예유치위원장 몽구 현대자동차회장도 묵묵부답이다.
    여수 프로젝트 기금이 조성되지 못할 경우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저버렸다는 비난과 함께
    국가 신인도 하락과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수박람회가 개최된 같은 장소에
    2014년부터 [여수신항 서방파제 보강사업]으로 441억원,
    [여수신항 항만시설 개량사업]으로 50억원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여수신북항 건설사업(2012〜2019)]에도 2,800억원 등 총 3,291억원이 들어가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국민혈세 낭비 정도가 4대강 못지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 피와 땀인 국가예산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200억원 이상 투입되는 것은 무분별한 예산낭비의 전형이다.
    정부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잔여시설이 조속히 매각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박람회가 끝나면 애물단지로 떨어져 혈세만 낭비하는
    이런 형태의 단순 전시성 박람회는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 김재원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