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빠르게 소진되며 매매가 올랐지만..."추격 매수세 안붙는다 안붙어~~"

  • 강남 재건축 시장이 2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9월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매매가격이 올랐지만,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으면서 반짝 상승세에 그쳤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10월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전국 -0.10%],
    [서울 -0.16%]로 집계됐다.

     

    최근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강남구]의 경우
    지난 9월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매매가가 올랐지만
    추격 매수세가 붙지 못하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강동구] 역시 시세보다 싼 매물만 거래되면서
    매도자들이 기대감에 올렸던 매도호가를 낮추는 모습이다.  

     

    이와 달리 [서초구]와 [송파구]는
    일부 추진이 진행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우선 [강남구]는 -0.40%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재건축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던 개포동 일대 단지들이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8.28대책과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격이 올랐지만,
    추격 매수세가 붙지 못하면서 매도호가가 다시 하향조정 되는 모습이다.

     

    개포동 소재 한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시세보다 500~1,000만원 정도 싼 매물이
    급매물로 나오기도 하는데 거래는 어렵다.

    "매수자들이 급매물보다 더 싼 매물만 찾고 있어
    매도자들이 거래를 위해 매도호가를 낮추는 경우가 많다."


     

    지난 10월 17일과 29일 개포동 주공3단지와 주공2단지와
    시영의 재건축 계획안이 조건부 통과 됐고
    주공4단지는 이달 중 조합설립을 계획 중이다.

     

    매매가격은 개포동 주공1단지 50㎡가
    한 달 사이 1,000만원 떨어진 7억6,500만~8억원,
    주공4단지 50㎡가 500만원 하락한 7억4,000만~7억6,000만원 수준이다.

     

    [강동구] 역시 0.10% 하락했다.
    고덕동 및 상일동 일대 고덕주공아파트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31일 <대우건설>과 시공사 본 계약을 체결한
    고덕동 주공2단지는 이달 중 분양신청을 진행할 예정으로,
    비교적 저렴한 매물들이 거래되며 시세가 조정됐다.

     

    "이미 시세가 오른 상태라
    매매가격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현 시세보다 싼 매물은 거래가 잘되는 편이다."

     

       - 고덕동 소재 중개업소 관계자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36㎡가
    1,500만원 하락한 3억1,000만~3억2,5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9㎡가 750만원 떨어진 5억6,000만~5억,7000만원이다.

     

    이와 달리 지난 10월 29일
    강동구 건축 및 교통 심의를 통과하는 등
    재건축 추진에 탄력이 붙은 둔촌동일대 주공아파트 매매가는 다소 올랐다.

     

    조합측은 연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중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72㎡가 500만원 올라 7억500만~7억2,5000만원,
    둔촌주공2단지 52㎡가 500만원 올라 5억5,500만~5억7,500만원 수준이다.

     

    [송파구]는 0.05% 상승세를 보였지만
    9월(0.65%)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추진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신천동 장미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다.
    학군이 좋아 투자자들보다 실거주를 원하는 학부모 수요가 많은 편이다.

     

    신천동 장미1차 92㎡가 2,000만원 오른 6억3,000만~6억5,500만원,
    109㎡가 1,500만원 상승한 7억2,500만~7억5,500만원이다.

     

    이달 중순경 조합설립 총회 개최 예정인
    [잠실동 주공5단지]는 매도호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오르면서 거래가 주춤해졌다.
    112㎡가 10억5,000만~11억원, 115㎡가 11억~11억5,000만원 수준이다.

     

    [서초구]는 0.01% 변동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반포동 한양 매매가가 소폭 오르는 등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조정됐다.

     

    한양은 지난 10월 8일 건축심의가 조건부 통과됐고,
    내년 말부터 이주 예정이다.

     

    115㎡가 1,500만원 오른 9억7,000만~10억1,500만원,
    150㎡ 역시 1,500만원 상승한 12억1,500만~12억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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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재건축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국 재건축 시가총액은 지난 9월 99조9,035억원에서
    99조8,450억원으로 [585억원]이 증발했다.

     

    특히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은
    9월 77조9,568억원에서
    10월 77조8,810억 원으로 [758억원]이 감소했고,
    강남3구 역시 58조4,878억원에서 58조4,390억원으로 [488억원]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