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장보고과학기지 지으러 갑니다"

[현대건설]이 24년 만에 [남극신화] 도전에 나섰다.

18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2단계 공사를 맡은
건설단 본진 150여 명이
지난 16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아라온호]를 타고
남극 테라노바베이로 떠났다.

이들은 장보고과학기지 1단계 공사에 이어
기지 외장공사, 내부 설비공사 등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본관동과 발전동, 정비동의 기초공사와
철공, 외장 패널 설치 등 1단계 공사를 수행했다. 　

2단계 공사는 애초 예정보다 15일 정도 앞당겨 시작된다.

남극은 연중 실제 공사 가능 기간이 평균 65일에 불과하고
운송·하역작업이 중단되는 경우도 잦아
건설기간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남위 74도 이남에 위치한 장보고기지는
공사기간 중에는 완전한 백야여서 24시간 교대로 하역 작업이 이뤄진다.

현대건설은 내년 3월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장보고기지는
연면적 4,458㎡에 연구동 및 생활동 등
건물 16개 동으로 구성된다.

겨울철 15명, 여름철 최대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태양열·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기지에 사용할 전기를 생산·저장할 수 있도록 건설된다.

현대건설은
사전 제작된 친환경 건축자재를
현장에서 조립, 건설하는 모듈 방식으로
장보고기지를 건설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의 말이다.

"장보고과학기지가 건설되면
세계에서 10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 상주기지를 가진 나라가 된다.
세종과학기지 시공 경험과
장보고과학기지 1단계 공사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명품 과학기지를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현대건설은 1988년 세종과학기지 건설 이후 24년 만에
또다시 장보고과학기지 건설에 참여함으로써
제2의 [남극신화]에 도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