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브랜드 '벽산블루밍' 보유…부채비율 468%건설경기 악화로 부채 증가…업계 위기감 확산
  •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시공능력평가 180위 건설사인 벽산엔지니어링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신동아건설을 필두로 중견·중소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이 이어지면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5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벽산엔지니어링은 전날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주택브랜드 '벽산블루밍'을 보유한 벽산엔지니어링은 시공능력평가 180위 중소건설사다. 주택·금융시장 불안을 의식해 최근엔 석유·가스·지반·인프라 등 플랜트사업에 집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말 기준 벽산엔지니어링 부채비율은 468.3%이다. 통상 건설사 적정 부채비율이 200%이하인 것을 고려할 때 재무건전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올해 초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428.8%)보다 높은 수치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건설사가 속출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되고 그로 인해 미수금과 부채 등이 늘어난 까닭이다.

    올해 1월엔 시평 58위 신동아건설과 경남 2위 대저건설이 경영난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지난달엔 138위 안강건설과 83위 대우조선해양건설, 71위 삼부토건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줄도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