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맞지만, [규제방식]에 의견차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이 플랫폼들은 
SKB, LG유플러스, 케이블TV와
KT-KT스카이라이프로 나뉘어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두고 
팽팽한 대결구도를 이루고 있다. 

현재 국회에 발의 중인 [유료방송 합산규제] 법안은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구분 없이 
이들 유료방송 가입가구에 대한 점유율을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3분의 1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KT-KT스카이라이프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져 사업자 간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KT-KT스카이라이프와 나머지 유료방송들 사이에
타협점이 보이지 않고 
[사업자 중심의 논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우려해
실질적인 서비스 이용자인 [시청자] 중심으로 
논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3일 오후
[유료방송 합산규제, 시청자 선택권 확대인가 제한인가?]를 주제로 
시청자토론회를 개최했다.

<변상규> 호서대 뉴미디어학과 교수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동일서비스-동일규제]를 원칙으로 
혼재된 기준과 중복 규제를 단일 기준으로 통합하면
규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전규제는 방송의 공익성 측면의 논의이지
경제적 측면의 논의가 아니다.

또한 공정경쟁 환경에서 
유료방송 상품이 여러가지 상품과 묶여서 판매될 수 있는 
[결합상품]으로 나와 불공정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반면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지금의 논의는 [시청자] 없이
[사업자]들의 의견에만 매몰돼 있다"고 운을 뗐다.

황근 교수는 
현재의 세 개의 플랫폼을 둔 유료방송 시장이 [동일시장]은 맞지만 
35%는 디지털 전환을 하지 않은 [아날로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 전환이 완료됐는데도 불구하고 
이들 35%는 돈 내고 디지털을 볼 의사가 
없는 사람들이라며 IPTV가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를 
디지털로 전환시켰다고 주장했다. 

"케이블은 아날로그 가입자를 굳이 디지털로 전환할 이유가 없다.
IPTV 성장이 케이블 가입자 중 상당부분을 
디지털로 전환하게 만들었다."

이어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로 간다면
현재 케이블에 대항할 경쟁구도가 사라지며
아날로그 가입자를 디지털로 전환하려는 의지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호> 서울과기대 대학원 미디어IT공학과 교수는
같은 유료방송 안에서는 같은 규제를 받는 것이
합리적인 해결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방송법이 실현되지 못한 과도기적 상황을 고려해
부분적이지만 이해당사자간의 대립을 중재하기 위해
한시적 합산규제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철한>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팀장은
공공성, 공익성이라는 
방송의 특수성 관점에서 
일정부분 사전규제는 필요하지만
자율성과 다양성, 경쟁 활성화를 위해 
[규제는 최소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 특수성을 고려해 
방송법에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를 
별도로 규율할 필요가 다.

인위적인 시장점유율을 제한으로
특정 사업자의 가입을 중단시키는 것은 
소비자 선택권 제한에 대한 문제가 있다."

<노영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사무국장은 
방송의 특수성을 고려해
유료방송시장에서 
독점적 지위 사업자가 발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PTV 플랫폼 사업자인 KT가 
위성방송까지 흡수한 것이 문제다.

유료방송 서비스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동일 규제를 받아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단순히 점유율만으로 
규제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 봐야 한다. 

시청자 권리가 영리적 목적의 사업자들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편 사회로 나선
<신종원>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장은 
이날 토론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현재 KT-KT스카이라이프가 
시장점유율 33%에 다다르며
기존 합산규제 기준에 거의 근접했다.
일부 지역은 기준을 넘어서기도 했다"

"대부분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이는 불가피한 현실로 보인다."

"[합산규제]를 할 경우 
[시청자 선택권을 제한]하게 된다는 의견도 있다."

"플랫폼간 서로 다른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낮은 규제로 하향해야 하는지 
특정 사업자를 대상으로 규제를 
신설해야 하는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