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투자증권 사실상 파산

매매거래 중단 대규모 주문 실수가 발생한 한맥투자증권이
사실상 파산했다.

결제시한인 13일 오후 4시까지
결제대금 전액을 납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한맥투자증권이
결제시한까지 584억원 중2.4%인
13억4,000만원 밖에 납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나머지 결제대금 570억원 가량을
결제적립금으로 대신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주문실수의 원인 등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한맥투자증권과 여타 회원사들이 출연한
손해배상공동기금 등을 이용해
충당분을 다시 메꿀 계획이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의 손해배상공동기금 출연본은 23억원에 불과해
이 경우 전체 회원사가 연대 책임을 지는 형식이 되고
회원사들은 한맥투자증권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한맥투자증권의 자본금이 268억원이고,
지난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203억원에 불과해,
파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한맥투자증권 측이 추정한 손실 규모는
466억원에 달한다.

앞서 한맥투자증권은 12일
코스피200 12월물 옵션을 주문하면서
시장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체결된 주문 건수는 3만6,100건으로 집계됐다.

한맥투자증권은
거래소측에 착오거래에 따른 구제를 신청했지만,
구제 신청 마감 기간까지
거래 상대방과 합의를 보지 못해 반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