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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대는 막을 내릴까?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왔던
프리미엄급 기기가 몰락할지도 모른다는 업계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과 갤럭시로 대변됐던 프리미엄급 시장이
저가 스마트폰의 공세에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13일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올 한해 중저가 스마트폰이
제 2의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제품보다
중저가의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던 프리미엄 제품들은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는 얘기다.
#. 프리미엄 스마트폰,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
지난 2007년 미국 애플사는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후 삼성전자도 갤럭시 시리즈를 선보이며
프리미엄급 시장을 애플 대 삼성전자의 경쟁으로 끌고 갔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에 의해 움직였으며
두 기업모두 프리미엄 스마트폰 덕에 울고 웃었다.
하지만 올해는 얘기가 달라진다.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수요지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 시장은
프리미엄보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기기들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초창기 시장과 달리 후발주자들의 기술력이 높아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보급형으로 출시되는 중저가 제품의
스펙 차이가 좁혀진 것이다.
디자인이나 브랜드 이미지, 일부 스펙에서 차이가 있지만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을 만큼 크지 않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갖고 싶어 하지만
아직 보유하지 못한 인구는 50억 명에 이른다.
올해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가 예상되는데
이들을 스마트폰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는 것은
중저가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
-업계관계자
#. 후발주자 경쟁 치열… 가격에 승부수
스마트폰 후발주자들은 가격에 승부수를 던졌다.
프리미엄급과 차별화를 두기위해
가격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샤오미와 쿨패드,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등
제조사들은 올해 5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내놓는다고 알려졌다.
50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5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2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 업체들은 부품 생산에서 초저가 정책을 펴
50달러짜리 제품을 출시한다는 의지다.
글로벌 시장에 50달러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쪽은 프리미엄 기기를 파는
삼성전자가 될 수밖에 없다.
초저가 전략은 중국, 인도 업체만의 얘기는 아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몰락했던 업체들도
프리미엄 기기를 접고 보급형 시장에 뛰어들 것을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된 노키아는 지난달
최신 윈도폰9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루미아525]를
중국시장에서 160달러(17만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블랙베리도 최근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팍스콘과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보급형 시장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짰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선도하면서
동시에 중저가 제품을 출시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에서 4월 사이 갤럭시S5를 공개하고
보급형 스마트폰을 차례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