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서 약 18.3% 감소환율, 스마트폰 시장 둔화, 특별 보너스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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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뚝 떨어졌다.
직전 분기인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지만
이번엔 시장의 우려보다 더 큰 폭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잠적 실적이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8조3,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36조7,700억원,
총 매출액은 228조4,2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2년과 비교해보면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26.6% 증가했다.
하지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매출은 큰 차이가 없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 10조 1,600억원을 달성했는데 반해
이번에는 영업이익이 약 1조 8000억원이나 줄어들은
8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약 18.3%가 감소한 결과다.
어닝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급락의 원인으로는
환율과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 특별 보너스 등이 크게 작용했다.
우선 대외적인 환경인 [환율]로 인해 실적이 떨어졌다.
지난 4분기 평균 환율이 전분기보다
4% 이상 하락하면서 영업환경이 얼어붙은 탓이다.
수출 가격 경쟁력과 원자재 수입 비용 등
환율로 인해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공존하지만
삼성전자는 환율 변수를 제대로 방어해내지는 못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도 타격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실적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중심부서인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의 실적이 악화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돼 큰 폭의 성장을 하기에는
시장 자체 환경이 어려워 진 것이다.
여기에 연말부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재고 조정에 들어가면서
출하량이 줄어든 탓도 있다.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에게 뿌린 어마어마한 금액의
특별 상여금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신경영 선포 20주년을 맞아 임직원 32만6천명에게
특별상여금 약 7천억~8천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