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웹서핑 활용도 높아… 패블릿 대세로스마트폰부터 태블릿까지 화면 크기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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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이 큰 화면을 좋아해서일까?
최근 버스나 지하철에서 5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합성어)을 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해외서 4인치대 제품들이 더 잘 팔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문자를 보낼 때 두 손을 써야하는 번거로움까지
감수하면서도 큰 화면을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웹서핑, 동영상 활용도가 높아져 큰 화면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동시에
패블릿 문화가 시작된 한국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화면 스마트폰 인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패블릿 시장의 점유율이 늘고 있다.
국내 시장서 패블릿 비중은 40%를 육박한다.
스마트폰 사용자 10명중 4명이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다.
해외 패블릿 비중이 10%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서 유독 패블릿 열풍이 거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휴대성 떨어져도 대세인 이유?
패블릿 시대를 연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다.
출시 당시에는 휴대성이 좋지 않고 화면이 크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에 나서지 못했다.
시장에서 갤럭시 노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지하철, 버스, 공공장소 등에서 커다란 화면으로
동영상이나 영화, 드라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갤럭시 노트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다.
웹서핑이나 메일 확인과 같은 작업도 큰 화면으로
시원시원하게 볼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패블릿에 대한 욕구가 커진 셈이다.
패블릿의 재구매율도 높았다.
5인치 이상을 사용하다보니 기존 4인치 화면이
답답하게 느껴져 다시 패블릿을 사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패블릿 원조답게 사회 곳곳에서 큰화면에 대한
선호도가 자연스럽게 커지면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게 됐다.
#. 패블릿이 가져온 변화는?
삼성전자가 틈새시장을 노리고 출시한 패블릿이
어느새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게 됐다.
패블릿의 인기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을 대화면으로 몰고 갔다.
올해 삼성과 LG전자, 팬택 등이 내놓는 신제품은 모두 5인치 대이며,
4인치 대를 고집하던 애플마저 차기작은 5인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해진 스마트폰은 태블릿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태블릿 초창기에 주를 이루던 7인치 제품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됐다.
패블릿과의 차별화를 두기위해 제조사들은
태블릿의 크기를 8인치부터 10인치, 12인치대까지 키우며
시장을 큰 화면 전쟁으로 몰아가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국내시장 누적 판매량
1,000만 대(공급 기준)를 달성하며 패블릿 원조의 위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