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NH농협·롯데카드 재검사 돌입

금융당국이 NH농협카드와 롯데카드에 대한 특별 검사를 끝낸 지 1주일도 안 돼 재검사에 들어갔다. 특검에서 임직원을 중징계할 명확한 근거를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억여건의 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에 대해 지난 1월13일부터 2월말까지 특검을 벌였다.

특검에서 KB국민카드의 경우 임직원의 부실 책임이 명확히 드러났다. 그러나 NH농협카드와 롯데카드의 경우 특검을 한 달이 넘도록 진행했지만, 확실한 제재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감원은 최근 기존 특검팀 인력을 모두 교체해 NH농협카드와 롯데카드에 긴급히 재투입했다. 카드사에 대해 재검사까지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IT 분야는 책임 소재가 애매한데다 NH농협카드는 자회사 위탁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재검사가 불가피했다는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재검사가 실시됨에 따라 이달중으로 예상됐던 정보유출 카드사에 대한 임직원 제재는 4월로 미뤄지게 됐다.

한편, 재검사 자료까지 분석해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