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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정보유출 사태로 추락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정보보안 관련 부서를 2011년부터 팀단위 조직 2개로 운영하다가 최근 정보보안실을 신설했다. 기존 기획, IT정보보안 2개 팀 체제에서 운영팀, 통계 2개 팀, 감사팀 등 총 5개 팀으로 조직을 확대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역시 정보보호 영역별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IT보안 취약점 상시점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그룹차원으로 신설한 전산센터를 기반으로 보안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3일에는 고객신뢰회복 경영에 돌입한다는 선언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우리카드도 지난달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관심과 실천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우리카드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을 선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서 전 임직원들이 고객 정보보호 강화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고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NH농협카드는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자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친절 서비스를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외부 전문 업체를 통해 정보보안 관련 컨설팅을 받을 계획이다.롯데카드 관계자는 "정보보안에 대한 컨설팅을 받은 후 어떻게 강화할 지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보유출 사태로 카드사들의 신뢰가 떨어져 카드 사용 실적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며 "현재 카드업계는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