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취급액, 하나SK·우리·삼성카드-발급량 증가"계절적 특수 요인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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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업정지 중인 카드3사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의 취급액과 발급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올해 1~2월 카드발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했다.
우리카드도 지난해 월 평균치에 비해 올 2월 신용카드 발급량이 38% 늘었고, 체크카드도 32%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카드3사 영업정지 이후 체크카드 발급량이 5배 급증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발급량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취급액이 늘어났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국민 1인당 소유하고 있는 카드 3~4장 중 정보유출 사고가 나지 않은 카드를 쓰게 되면서 취급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증가세에 대해 카드업계에서는 정보유출로 인한 반사이익 보다는 계절적 특수가 맞물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통 2~3월은 새학기가 시작하면서 학생증 체크카드 등으로 카드 발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해 분사를 앞두고 영업을 거의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치가 왜곡됐을 가능성도 있다. 또 전업계카드사는 체크카드 발급 자체가 현저히 낮았기 때문에 조금만 발급되도 크게 급증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의 경우 전업계카드사가 은행계보다 불리한 상황"이라며 "전업계카드사의 체크카드 발급장수를 늘리려면 은행에서 팔아줘야 하는데 타사 상품을 적극적으로 팔아주진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통 1~2월에는 설 연휴, 발렌타인데이 등 계절적 특수가 있어 카드 취급액과 발급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증가세가 정보유출로 인한 반사이익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