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에바 그린의 놀라운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에바그린은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300: 제국의 부활'에서 모든 여성 캐릭터들을 능가하는 극강의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남성 호르몬이 넘쳐흐르는 영화 속에서 에바그린은 복수로 불타오르는 페르시아 진영 전함의 총지휘관으로 등장해 피 튀기는 액션을 선보이며 말 그대로 미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뿐만 아니라 전투신을 방불케 하는 정사 장면까지 선보이며 특유의 음울하면서 관능적인 섹시미를 통해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에바그린은 강렬하고 깊은 눈빛에 몽환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배우. 프랑스 출신으로 파리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눈에 띄어 '몽상가들'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이 영화로 유럽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킹덤 오브 헤븐', '카지노 로얄', '황금 나침반' 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연달아 캐스팅 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어머니는 영화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에 출연한 마를레느 조베르이며, 고모 마리카 그린은 '소매치기', '엠마뉴엘' 등의 주연을 맡은 여배우이다.
80년대 '샹송의 요정'이라 불리던 엘자와 사촌관계이기도 하다. '다크 섀도우'에서는 흡사 고전동화 속 마녀를 연상시키는 신비하고 고독한 눈빛의 마녀 역할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300 제국의 부활'에서 역시 마녀 못지 않게 지옥의 여신을 연상시키는 여전사 아르테미시아로 등장한다. 그리스 태생이지만 그리스 군에게 온 가족이 죽임을 당하고 자신 역시 비참하게 버려진 채 페르시아인의 도움으로 살아난 후 페르시아에서 검술로는 당해낼 자가 없는 최고의 전사로 성장한 역할이다.
그녀를 총애하던 다리우스왕의 죽음 이후 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가 신과 같은 왕이 되도록 돕고 그리스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간다. 엄청난 피가 튀는 전쟁 속에서 누구도 대적하지 못할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특히, 적이지만 뛰어난 능력을 가진 아테네의 장수 테미스토클레스와의 강렬한 장면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300 제국의 부활'은 아르테지움에서 벌어지는 페르시아 해군과 그리스 해군의 전설의 전투,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해전으로 기록된 '살라미스 전투'를 다룬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6일 개봉해 첫날 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300 제국의 부활' 예고편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