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료 늘었지만…데이터 요금제 중심으로 보강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가 새롭게 바뀌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10일 우체국알뜰폰 3기를 맞아 각 요금제와 단말기 종류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하루 1~2분 정도 음성통화를 하는 장년층과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고객층의 데이터 요금제를 대폭 보강했다는 것이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지난 2기에는 총 18개 요금제 중 선불 2종류, 약정 4종류, 후불 12종류로 기본료 1만원이 넘지 않는 요금제가 절반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번 3기에는 선불 요금제는 줄고 약정요금제는 8종류로 2배 늘었다. 2만원이 넘는 기본료는 5개로 늘었다.




  • 유니컴즈는 선불요금제를 없애고 모든 요금제를 약정으로 바꿨다. 전체적으로 기본료는 올라갔지만 일부 무료 음성제공량과 데이터량을 늘렸다. 

    아이즈비전은 기본료와 초당 음성요금을 조금씩 낮췄다. '올인원'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는 약 5000원 내려가고 무료음성과 무료 문제 제공량은 증가했다. 




  • 스페이스네트는 기본료에는 큰 변함이 없지만 '프리티 스마트100'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가 이전 비슷한 요금제에 비해 1000원 올라간 대신 무료음성이 70분 늘었으며 무료문자도 100건 추가 제공한다. 대신 데이터 제공량은 100MB로 줄었다.

    머천드코리아는 기본료가 눈에 띄게 올랐다. 약정요금제는 1개에서 2개로 늘었기 때문. 그래도 기존 통신사 요금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기본료 2500원짜리 요금제는 없어지고 기본료7000원인 '마이스마트' 요금제로 바뀌었다. 데이터 제공량만 500MB늘고 초당 음성, 문자, 데이터 요금은 그대로다. 




  • 반면 에넥스텔레콤은 기존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MB당 512원이던 데이터 요금은 10분의 1 가격인 51.2원으로 낮췄다. 또한 '홈알뜰 9000' 요금제에는 100MB의 무료 데이터를 기본 제공한다. 

    에버그린모바일도 약정요금제가 2개로 늘면서 기본료가 전체적으로 올랐다. EG표준요금의 경우 기본료 1만 2000원에 무료 음성이 200분으로 늘었지만 무료문자는 없어졌다. MB당 데이터 기본요금은 512원이다. 나머지는 모두 약정요금제로 음성은 망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 단말기 종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대부분 중고 피처폰, 스마트폰이다. 신품 종류는 모토로라 레이저, LG와인샤베트, 인터파크 큐브 3종류로 이전과 같다. LTE 스마트폰은 갤럭시S2, 갤럭시S3, 갤럭시노트1 3가지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알뜰폰 안내 페이지(www.epost.go.kr/comm/alddl/alddl07k001.jsp)에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제별로 기본료와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 사용량을 입력하면 우체국 알뜰폰 18종의 요금제 중 저렴한 요금제 3종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현재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는 판매개시 103일 째인 지난달 26일 7만명을 돌파했다. 다음달 초 쯤이면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특별한 광고 없이도 알뜰폰이 인기를 얻은 데에는 저렴한 이용요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체국 알뜰폰을 1개월 이상 사용한 고객 3만 명의 평균 납부액을 분석한 결과 월 납부액이 1만671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당 월 평균 요금(ARPU)인 3만4399원 보다 49% 저렴하다. 우체국 알뜰폰 전체 가입자로 환산하면 월 12억원이 넘는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더 많은 사람이 알뜰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판매처를 늘릴 예정이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알뜰폰시장 활성화와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알뜰폰을 가입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에는 판매 우체국을 농어촌지역까지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진 = 우정사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