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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섬유산업 업계가 고부가 친환경 소재로 꼽히는 '저융점 섬유(LMF)'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휴비스와 웅진케미컬에 이어 태광산업이 울산공장에서 'LMF 사업 발대식'을 갖고 연산 7만t 규모로 올해 안에 LMF 상업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LMF의 원료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 고순도 테레프탈산)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PTA와 LMF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유휴 설비를 이용해 LMF를 생산하게 돼 공장설비 신축 기간이 대폭 줄어드는 등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LMF 시장은 휴비스가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휴비스는 1989년 전신인 삼양사 때부터 저융점 섬유의 연구개발을 진행, 현재는 전세계 섬유시장의 45%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업체들에 이어 태광산업이 이 사업에 뛰어든 가장 큰 이유는 LMF가 지속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LMF는 섭씨 265도 이상에서 녹는 일반 폴리에스테르 섬유보다 100~200도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녹는다. 이에 주원료를 손상시키지 않는 접착용 섬유로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환경 소재가 각광받으면서 건축용소재인 벽 방음제 등에서 인체에 유해한 본드 대신 LMF로 대체되는 추세다.
이와 맞물려 LMF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LMF는 자동차 내장재(엔진 후드∙트렁크∙천장재 등), 가구(매트리스∙소파 등), 위생용품(기저귀∙생리대) 등에 주로 사용된다. LMF 시장은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와 친환경 섬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2020년까지 연간 9~10%씩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태광산업은 내년도 LMF 매출액 1200억원, 세계 시장 점유율 10% 대로 목표 설정을 했다. 태광산업은 이를 위해LMF 범용제품이 아닌 차별화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자동차, 기저귀, 매트리스에 쓰이는 LMF를 범용제품이 아닌 각각 맞춤형 LMF로 차별화 제품의 비중을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경구 섬유사업본부장은 "차별화 제품 위주로 시장에 진입해 안착한다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원가절감 아이디어도 발굴해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태광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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