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0조, 직원 1만4000여명…거대 계열사 탄생

  • ▲ ⓒ삼성SDI, 제일모직 홈페이지
    ▲ ⓒ삼성SDI, 제일모직 홈페이지

    삼성그룹의 부품기업인 삼성SDI가 소재분야 계열사인 제일모직을 흡수 합병한다.


    1일 삼성SDI에 따르면 지난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일모직을 1대 0.4425 비율로 흡수 합병하는 계획이 통과됐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SDI로 정했다.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 회사는 오는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삼성SDI는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삼성SDI는 제일모직이 보유한 다양한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SDI는 연매출 10조원, 직원 1만4000여명 규모의 거대 계열사가 된다. 1954년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시작한 제일모직은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제일모직 조남성 사장은 "이번 합병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핵심경쟁력을 통합해 초일류 에너지·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은 "소재업계와 부품업계에서 각각 쌓은 양사의 전문 역량과 기술을 합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1970년 설립 돼 흑백 브라운관 사업을 시작해 2002년부터 배터리 사업을 추가했으며 불과 10년만인 2010년에는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에너지 회사로 거듭났다. 현재는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