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높이자"…팬사인회·깜짝 방문 스타모시기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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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주얼 시장에 다시 한 번 '스타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프로스펙스·시에로·NBA 등 캐주얼 브랜드들이 전략있는 스타마케팅을 펼치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22일 한국패션협회에 의하면 최근 캐주얼 브랜드들이 팬사인회를 잇따라 진행하거나 매장 내 자유 쇼핑하는 스타의 모습을 노출하는 등 스타마케팅을 통한 집중도를 증가시키는 추세다.  

    캐주얼브랜드 '앤듀(Andew)'는 지난달 29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전속모델 배우 유연석과 함께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뱅뱅(BANGBANG)'은 지난 5일 뱅뱅 종각점 매가숍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씨앤블루 팬 사인회를 열은 바 있다.

    LS네트웍스의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도 지난 5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김연아 팬사인회를 개최한데 이어 김연아 헌정 신발 '오마주 연아(Hommage Yuna)'를 이달 30일까지 예약판매하는 등 스타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오마주 연아'는 디자이너 맥앤로건 부부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를 향한 마음을 담아 만든 프로스펙스 클래식 기념 라인으로 한정 생산되는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시에로(siero)'는 배우 김수현과 전속모델 정준영, 이민호 등에게 제품을 입히고 초기 온라인 스타마케팅에 주력했다. 그 결과 론칭 한달만에 신세계 강남점 등 주요 백화점 21곳 매장 입점, 억대 전후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시에로는 최근 정준영을 통한 '깜짝 매장 방문'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 4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등장한 정준영은 주말을 앞두고 쇼핑을 위해 매장을 찾은 많은 고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매장 내 스타를 노출하는 직접적인 마케팅 외 스타와의 콜라보레이션 아이템 개발로 매출 상승 효과를 발휘하겠다는 전략도 돋보인다.

    멀티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NBA는 지난달 아시아권 인기스타 송지효와 'NBA X 송지효' 콜라보레이션 'CHO.2' 캡 시리즈를 공개했다. 송지효의 시그니쳐를 상징하는 CHO.2는 한자로 '뛰어 넘을 초(超)'와 '처음 초(初)',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는 로고로 항상 초심을 가지고 매사에 임하겠다는 송지효의 좌우명을 참고했다.

    이처럼 캐주얼 브랜드들이 전략적인 스타마케팅 강화에 나서는 데는 캐주얼 브랜드들의 입지 축소와 구매 고객 감소 등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패션협회 박영수 차장은 "전 복종의 캐주얼라이징화에 따른 캐주얼 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스타와의 전략적인 제휴가 증가하고 있다"며 "스타와의 콜라보레이션이나 PPL의 강화 등으로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