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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파는 아웃렛매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이 변하면서 새 옷을 사려는 욕구는 높은 반면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을 반영하는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도심형 아웃렛인 W몰은 주말인 11∼13일 4만5천여명이 방문해 31억6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마리오아울렛은 같은 기간 약 20만명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교외형 아웃렛의 경우도 12∼13일 신세계 여주·파주 아웃렛은 총 17만명, 롯데 파주·이천 아웃렛은 총 16만명이 찾았다고 말했다.
아웃렛 성장세는 지난달 매출에서도 나타났다.
W몰은 지난달 122만7천여명이 방문해 251억원어치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방문객과 매출액 모두 7.16% 늘었다는 것이다. 2013년에는 2012년보다 방문객 수는 9.15%, 매출액은 5.09% 늘었다.
마리오아울렛은 지난달 방문객이 전년동기 대비 30% 많은 150만명이었고 매출액도 30% 늘었다고 말했다. 2013년에는 2012년보다 방문객이 90%, 매출액이 80% 증가했다.
한편 롯데 파주아울렛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여주 아웃렛은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보다 6% 많은 46만명, 파주 아웃렛은 40% 많은 63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백화점의 경우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기존점포 기준 2.3%, 전체점포 기준 5.8% 성장했고, 현대백화점이 2.0% 성장하는 데 그쳤다.
조성원 W몰 기획홍보부 이사는 "최근 몇 년간 대형 아웃렛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아웃렛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및 만족도가 높아진데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