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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3세경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상장계열사 주가는 물론 삼성그룹펀드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주가지수와 밀접한 상장지수펀드(ETF)에 2거래일 간 약 50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ETF란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로 주가 추이의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 ETF 자금유입, 액티브의 6배 수준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9일 삼성그룹 30개의 펀드상품에 총 49억7000만원이 유입됐다.개별상품별로 따져봤을 때 액티브펀드의 6배 이상에 달하는 금액이다. 액티브란 펀드매니저의 운용전략에 따른 펀드로 다소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띤다.
같은기간 액티브 펀드에서는'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와 'IBK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으로 각각 6억6000만원,1억6000만원만이 유입됐다.
이에 반해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ETF'와 '삼성KODEX삼성그룹주 ETF'에 각각 41억7000만원,5억8000만원의 자금이 몰렸다. -
사실 펀드시장에서 삼성그룹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대에 불과하다. 기타그룹펀드에 속하는 30개 펀드상품 평균수익률보다도 낮은 수치다.
허나 삼성SDS 상장 발표에 이어 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가 보도되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 주가는 지난 8일 SDS의 연내 상장을 발표한 후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일~12일 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3.2% 넘게 오른 가운데 삼성생명(6.1%), 삼성물산(8.4%),호텔신라(4.02%) 등이 각각 올랐다. 주가에 민감한 ETF로 돈이 몰린 까닭이다.
펀드관계자는 "현재 삼성 계열사 종목의 강세 현상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투자자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