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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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주간 거래 기준 3거래일 연속 1450원대를 웃도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매파적 인하'를 단행하면서 달러 가치는 최근 급등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 1451.4원 대비 0.6원 오른 1452원에 마감했다. 이는 주간 종가 기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19일 기록했던 직전 연고점인 1451.9원도 갈아치웠다.

    지난 19~20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451.9원, 1451.4원에 마감하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1450원을 넘었다. 이같이 3거래일 연속 145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1~13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이겠다고 시사했다. 이에 달러 가치가 급등하며 1450원대를 돌파했다. 최근 한 달 사이 원·달러 환율은 50원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강달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중반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내달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관세 인상 등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내년 초 1500원대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