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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의 개발신약이 20개로 늘어났지만 이 가운데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는 이른바 '대박' 신약은 2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제약협회가 처음 발간한 정책보고서 'KPMA 브리프'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체의 개발신약 가운데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긴 제품은 보령제약[003850]의 카나브와 동아에스티[170900]의 자이데나 2개였다.
2010년 허가를 받은 첫 국산 고혈압치료제인 카나브는 작년 209억원, 2005년 개발된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11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1999년 토종신약 1호인 SK제약의 항암제 선플라가 등장한 이후 가장 최근 신약 대열에 합류한 종근당[001630]의 듀비에까지 국산 신약의 목록이 모두 20개로 늘었지만 대부분 수십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친 것이다.
자이데나 이외에도 발기부전치료제가 비교적 선전해 2007년 나온 SK케미칼[006120]의 엠빅스와 필름형인 엠빅스에스는 각각 13억원, 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양약품[007570]의 항궤양제 놀텍과 LG생명과학[068870]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는 각각 58억원, 53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이상은 한국제약협회 공정약가정책팀 선임연구원은 "수백에서 수천억을 상회하는 국내개발신약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생각할 때 판매가 저조하다면 R&D 비용을 회수해 새로운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거나 개발 신약에 추가 투자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개발신약이 합리적인 약가 등재를 통해 R&D 투자비와 개발원가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보험등재제도 개선이 이뤄져야할 것"이라며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